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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北미사일 소식 어선에 자동통보 시스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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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北미사일 소식 어선에 자동통보 시스템 추진

입력
2017.09.0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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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일본 시마네(島根)현이 현내 오키(隱岐)제도의 주민 2,000여명이 참여하는 북한 미사일 대피훈련을 실시한 가운데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사전을 넣은 봉투를 머리 위에 올린 채 미사일 파편으로부터 몸을 지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오키제도(시마네현) 교도=연합뉴스
지난 6일 일본 시마네(島根)현이 현내 오키(隱岐)제도의 주민 2,000여명이 참여하는 북한 미사일 대피훈련을 실시한 가운데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사전을 넣은 봉투를 머리 위에 올린 채 미사일 파편으로부터 몸을 지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오키제도(시마네현) 교도=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을 어선에 신속히 알리기 위해 새로운 경보시스템을 만들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일본 정부 수산청이 북한 미사일이 발사될 경우 바다에서 조업 중인 어선에 24시간 실시간으로 관련정보를 전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하고 내년도 예산안에 소요 비용을 반영했다고 8일 전했다. 미사일 발사 정보를 입수한 내각관방이 이메일로 어선간 통신을 담당하는 기지국인 전국 580곳의 어업무선국에 알리면 정보 내용이 음성화돼 자동으로 어선에 방송되는 시스템이다. 일본에선 현재도 어업무선국을 통해 어선에 관련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기지국의 인력이 어선에 수작업으로 전달하는 체계를 운용중이다. 그러나 신속대응이 어렵고 24시간 가동이 안된다는 단점이 지적됐다.

새 시스템이 도입되면 발사후 수분만에 관련 정보가 어선에 전달될 수 있으며, 어업무선국에 근무자가 없는 휴일이나 심야에도 신속한 정보 전달이 가능해진다. 일본 정부가 이처럼 미사일로부터 어선을 보호하겠다며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나섰지만, 현장의 어선들로부터는 “발사 정보를 알게됐다고 해도 어떤 행동을 취해야할지 막연하다”는 볼멘 소리가 많다.

이에 대해 수산청 관계자는 “속보를 전달받으면 어선의 수산업자들이 구명조끼 등의 장치를 확인해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긴다”며 “미사일이 낙하할 때까지 정보 제공이 안될 수도 있지만 가능한 빨리 발사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국가의 책임이다”고 밝혔다.

도쿄=박석원 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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