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예약 판매를 시작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가 첫날 39만대 넘게 예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첫날 성적만 놓고 보면 예약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한 상반기 갤럭시S8만큼 높은 실적이라 역대급 흥행이 예상된다. 갤럭시S8는 예약 판매 첫날 40만대 약간 넘게 신청됐다.
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7일 하루 동안 갤럭시노트8의 예약 판매 건수가 39만5,000대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예약 판매 이틀 간 약 20만대(하루 10만대꼴)를 모은 갤럭시노트7보다 3~4배 많은 수준이다. 국내 스마트폰 예약 판매 사상 최다 기록(11일 동안 총 100만4,000대)을 쓴 갤럭시S8가 첫날에만 40만대 가량, 이틀 간 55만대 예약된 것을 감안하면 갤럭시S8급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첫날 예약 구매자의 35%는 출고가 125만4,000원인 256기가바이트(GB) 모델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딥씨블루 색상의 인기가 가장 높았고, 미드나이트블랙이 뒤를 이었다.
갤럭시노트8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가 배터리 발화 문제로 리콜 및 단종된 뒤 처음 나오는 갤럭시노트 신제품인 데다, 출고가가 소비자들의 ‘심리적 저항선’인 100만원선을 훌쩍 웃도는 109만4,500원(64GB)이라 이번 예약 판매 기록이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갤럭시노트8 예약 구매자의 90%는 ‘선택약정 할인’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통사가 주는 보조금을 받는 대신 매달 요금을 할인 받는 선택약정 할인은 15일부터 할인율이 20%에서 25%로 5%포인트 상향된다. 갤럭시노트8 보조금은 대리점이 주는 15% 추가 보조금을 더해 7만4,000~30만4,000원이다. 반면 24개월 약정 기준 선택약정 요금할인액은 총 19만7,000∼66만원으로 보조금보다 2.2~2.6배 많아 가입자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노트8 예약 판매는 14일까지다. 정식 출시는 21일이지만 예약 구매자의 경우 15일부터 개통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 256GB 제품을 예약 구매한 뒤 20일까지 개통하는 소비자에게 하만 AKG 블루투스 스피커 또는 점착식 메모지 프린터(각 16만원대)를, 64GB 사전 개통자에게는 액세서리 할인 쿠폰(10만원권)을 준다. 이 외에도 갤럭시노트8 구매자 전원은 디스플레이 파손 교체 비용 50% 지원, 유튜브 레드 3개월 무료 이용권 등을 받을 수 있다.
이통 3사 제휴 카드로 갤럭시노트8를 구매하면 이용 실적에 따라 통신비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갤럭시노트8를 1년 6개월 사용하고 반납한 뒤 기기를 변경하면 남은 할부금을 면제해 주는 프로그램도 이통사마다 운영한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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