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의 김재중, 유이, 정혜성의 애절한 로맨스가 폭발했다.
지난 7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극본 이재곤/연출 박만영, 이하 맨홀) 10회에서는 봉필(김재중 분), 수진(유이 분), 진숙(정혜성 분)이 엇갈린 러브라인으로 아파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앞선 방송에서 봉필은 과거로 돌아가 수진에게 군 시절 미처 전하지 못 했던 편지들을 줬다. 사실 봉필이 군대에서 수진에게 쓴 편지들은 진숙이 숨겨두었던 것. 진숙 역시 학창시절부터 봉필을 짝사랑해왔기 때문이다. 시간여행을 통해 이 사실을 알게 된 봉필은 뒤늦게 이를 수진에게 전했다. 하지만 편지를 받은 수진은 예상과 달리 봉필에게 냉정했다. 그는 “우리 사이에 오해 같은 건 없었다”며 “진숙이가 널 많이 좋아한다. 진숙이 상처 입히지 말라”고 말했다. 수진이 우정과 사랑 중 우정을 선택했음을 알게 된 봉필은 착잡한 심정으로 현재로 강제 소환됐다.
이날 방송에서 현재로 돌아온 봉필은 진숙과 한 침대에서 일어났다. 두 사람의 결혼을 약속한 사이가 되어있었다. 예상치 못한 현재의 상황에 봉필은 놀랐지만 최대한 진숙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애썼다. 두 사람은 커플티를 맞춰 입고 혼수를 장만하며 데이트를 즐기는가 하면 웨딩 촬영도 진행했다.
하지만 결국 봉필도 진숙도 이 같은 관계에서 완벽한 행복을 얻진 못 했다. 수진은 봉필과 진숙의 웨딩 촬영을 도왔다. 이제 막 현재로 돌아온 봉필은 진숙과 결혼을 한다는 사실에 적응하지 못 했고, 여전히 수진을 향한 마음에 자신의 보타이를 매주는 수진의 손을 붙잡고 말았다. “좋아한다”는 말을 할 수는 없지만 서로의 마음만은 너무나 잘 아는 두 사람은 아무 말 없이 시선 교환을 했고, 진숙이 두 사람 사이에 여전히 흐르는 묘한 기류를 지켜보며 가슴 아파했다.
결국 진숙은 다 작성한 혼인신고서를 찢고 봉필에게 이별을 선언했다. 봉필로서는 수진과 다시 잘해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 하지만 차마 봉필은 진숙과 헤어졌다는 사실을 수진에게 전하지 못 했다. 시간여행을 해도 해도 수진과 잘 되기는커녕 복잡해져가는 현실에 봉필은 착잡해졌다. 그러던 중 12시가 채 되지 않았음에도 일찍 작동해버린 맨홀 속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변화된 ‘맨홀’ 시간 여행의 법칙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수진을 좋아하는 재현(장미관 분)이 점차 어두운 면을 드러내기도 했다. 재현의 정체가 과연 무엇인지, 봉필과 수진이 여러 난관을 이겨내고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강희정 기자 hjk07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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