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구가 미술실 살인사건에 대한 김진우의 자백을 듣고 분노를 폭발시켰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에서는 차회장(박영규 분)이 덮으려던 범인이 태훈(김진우 분)일 것이라 의심하는 해성(여진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해성은 동생 영준(윤선우 분)이 자신은 양경철을 죽이지 않았기에 형이 범인인 줄 알았다고 털어놓자 그제서야 뭔가를 깨달았다. 더군다나 정원(이연희 분)이 우연히 박동석(강성민 분)을 만났다며 "사건 당일 밤 양경철이 태훈이를 만나려고 학교에 들어갔다는 거야. 근데 태훈이가 양경철을 만났으면 지금까지 얘기 안했을 리가 없잖아"라며 의아해하자 해성은 태훈이 범인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
해성은 태훈을 불러내 따져 묻기 시작했다. 해성이 다그치자 태훈은 그 날 사건을 해성이 알고 있다는 것에 충격을 받아 멈칫했다. 숨도 못 쉴 정도로 당황하는 태훈의 모습에 해성은 태훈의 멱살을 잡고 울분을 터트렸다. 태훈은 고개를 들지 못한 채 "해성이 너 범인 아니고 내가 범인이야. 양경철 죽인 거 나야"라며 넋 나간 사람처럼 사건 당시의 상황을 실토하기 시작했다.
태훈에 따르면 그날 낮 해성이 양경철과 싸우자 마음이 좋지 않아 점심 시간에 양경철에게 영준을 괴롭히지 말고 해성과도 싸우지 말라 했다는 것. 하지만 하교 후 양경철이 자신에게 미술실로 나오라며 전화를 했고, 그렇게 만난 양경철이 건방지다며 때리자 자신도 화가 나서 양경철을 세게 밀치고 도망갔는데, 이후 양경철이 죽어있는 모습을 발견했다고 털어놨다. 태훈은 양경철이 죽은 모습에 너무 놀라 겁이 나서 도망쳤는데, 다음날 경찰이 범인을 해성이라고 발표했다고 고백했다.
태훈은 과거 아버지 차회장의 만류로 자수하지 못했음을 후회하며 오열했다. 태훈은 "12년 동안 단 하루도 마음 편하게 살아본 적이 없어. 이건 진심이야"라더니 "너 다시 돌아왔을 때 놀라거나 무섭지가 않았어. 네가 돌아와서 너무 좋았어. 나도 너한테 잘해줄 수 있는 기회가 생겼구나 그렇게 생각했어. 내가 어리석은 건 맞아. 그럴 게 아니라 너한테 사실대로 다말하고 용서를 구했어야 했어"라며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 해성은 엄청난 충격과 분노, 배신감으로 인해 태훈을 그대로 두고 뒤돌아섰고 홀로 괴로워했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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