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문화공간 ‘마중물문화광장 샘’ (대표 이재필)이 9일 오전 9시에 문을 연다. 마샘은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역 맞은편의 주상복합건물(남동구 소래역남로 16번길 75, B101호)에 위치해 있으며 서점, 갤러리, 문구ㆍ팬시, 카페, 공연장, 스터디 룸, 강의실로 구성되어 있는 인천지역 최대의 복합문화공간이다.
이 문화광장은 일반서점과 다르다. 마샘에는 질문, 성찰, 상상 등의 세션으로 나뉜 북큐레이션이 있다. 또한 갤러리에서 지역사회의 초중고 학생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인문사회과학 강사진들이 포진되어 있어 책, 영화, 정치 토론이 일상적으로 열린다. 기타, 재즈, 클래식 등의 문화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스터디 룸과 강의실에서 다양한 학습동아리도 운영된다. 마중문화광장 샘은 ‘마르지 않는 샘’, ‘마중물 선생님’(마쌤), ‘(사단법인)마중물이 만든 샘’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시민들이 만든 협동조합이 ‘마중물문화광장 샘’을 운영한다. ‘협동조합 마중물문화광장’(조합 이사장 김학성)은 올해 발기인대회(6월 24일)를 거쳐 창립총회(7월 15일)를 통해 탄생했다. 조합을 만든 주체는 시민교육과 대안정책을 통해 학습, 소통, 교육의 ‘차이가 편안히 드러나는 시민들의 광장’을 지향해 온 ‘사단법인 시민교육과 사회정책을 위한 마중물’(이하, 마중물, 이사장 유해숙)이다. 지역에서 시민들의 교육과 학습동아리 운영을 주도해 온 마중물 법인은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모여 토론할 수 있는 공간을 계획했고, 그 결과 협동조합과 마중물문화광장 샘을 설립하였다.
이처럼 ‘마중물문화광장 샘’은 첫째, 큰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이 개인 기업이 아닌 시민들의 참여로 만들어진 협동조합으로 운영된다는 사실, 둘째, 오랫동안 지역에서 시민들과 함께 학습, 교육, 소통을 주도해 온 사단법인 마중물이 그동안 실천해 온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하고 함께 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다른 서점 및 문화복합공간과 차별적이다.
협동조합 마중물문화광장 김학성 이사장은 “복지국가 북유럽의 토대는 학습동아리민주주의에 있고, . 성인인구의 60%가 학습동아리에 참여하여 공동체의 현실과 미래에 대해 함께 토론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 ‘마중문화광장 샘’은 이런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토론하고 더 나은 공동체를 지향하는 광장이 될 것입니다. 즉 한국사회의 먼저 온 미래를 보여주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마중문화광장 샘’은 이틀에 걸쳐 오픈세리모니를 실시한다. 첫날(9월 9일)은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이상이 일상이 되도록 상상하라’라는 제목으로 인문학강의(유범상 교수)와 ‘Jazz Fantasy’제목으로 서울 인피니텀 재즈밴드(Seoul Infinitum Jazz Band) 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둘째 날(9월 10일)은 ‘행복한 우리 아이를 위한 상상: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있으랴’라는 제목으로 인문학 강의(유해숙 교수)와 ‘개념배우 맹봉학과 함께 하는 토크 콘서트가 있을 예정이다. 이날 다양한 이벤트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