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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ㆍ정진석 모임은 외연확장 바른정당ㆍ국민의당은 정책연대

입력
2017.09.0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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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연대 움직임 활발

김무성(앞줄 오른쪽) 바른정당 의원과 정진석(앞줄 가운데) 자유한국당 의원이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개최된 ‘열린 토론 미래’ 2차 모임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무성(앞줄 오른쪽) 바른정당 의원과 정진석(앞줄 가운데) 자유한국당 의원이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개최된 ‘열린 토론 미래’ 2차 모임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수야당인 바른정당을 교집합으로 하는 야권연대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김무성 바른정당ㆍ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을 중심으로 한 보수통합 모임은 국민의당 의원들까지 가세하며 외연이 넓어지고 있으며, 바른정당 내 중도파들은 국민의당과의 정책연대 모임 출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무성ㆍ정진석 의원이 주도하는 보수통합 모임인 ‘열린 토론 미래’는 7일 북핵 문제를 주제로 두 번째 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물론,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 의원까지 가세해 총 34명의 여야 의원들이 모였다. 한국당에선 1차 모임에도 참석했던 탈당파 김성태 의원을 필두로 친박과 비박계를 아우른 의원 22명이, 바른정당에선 이종구 의원 등 9명이 참석했다. 특히 국민의당 이상돈ㆍ최명길 의원이 모습을 드러냈고, 박병석 민주당 의원도 현장에 직접 왔다. ‘열린 토론 미래’를 고리로 보수통합의 불씨가 조금씩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바른정당 내 중도파들은 국민의당과 정책연대 모임 발족을 시도하고 있다. 두 당의 가교 역할은 바른정당 내에서 유일한 호남(전북 전주을) 지역구 의원인 정운천 최고위원이 자임하고 나섰다. 정 최고위원은 “내주 국민의당 의원들과 함께 가칭 ‘중도통합포럼’을 만들어 본격적인 정책연대를 시작할 것”이라며 “바른정당 내 상당수 의원들이 참여의 뜻을 보이고 있으며, 국민의당 의원들과도 이미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모임 추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당 차원에서 바른정당과 공식적으로 연대하는 것은 적절치도 않고, 그런 얘기를 꺼낼 필요도 없다”면서도 “바른정당과 우리 당이 안보를 제외하면 비슷한 부분이 많으니 중도통합포럼 모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개별 의원들끼리 의견을 공유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의 양 갈래 움직임은 보수 통합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어떤 식으로든 활로를 모색하려는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김무성 의원을 중심으로 한 한국당과의 보수통합 흐름에 대한 견제 차원에서 호남파와 독자생존파가 국민의당과 정책 연대를 시도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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