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66)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거스 히딩크(71)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복귀설을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7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축구대표팀과 함께 귀국한 뒤 “신태용 감독과 선수들이 어려운 과정을 이겨내며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냈는데, 하루도 지나지 않아 어처구니없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혀를 찼다.
히딩크 감독 부임설은 지난 6일 히딩크 재단 관계자의 입을 통해 흘러 나왔다. 신태용 감독이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지 하루도 안 돼 벌어진 일이다.
김 위원장은 “어떻게 이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어떤 사람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왔는지 궁금하다. 정말 히딩크 감독 입에서 나온 건지 궁금하다”고 저의를 의심했다.
지난 6월 울리 슈틸리케(63ㆍ독일) 전 감독이 경질되고 신 감독이 선임되기 전 히딩크 감독이 이미 부임 의사를 내비쳤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도 김 위원장은 “전혀 들은 적이 없다. 모르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히딩크 재단 관계자의 발언 자체가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느끼는 듯 했다. 그는 “히딩크 감독은 명장 아니냐.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분이다. 그런 제의를 한 일도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신 감독이 어려운 시기를 넘겼다. 함께 비행기를 타고 오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예선에서 100% 좋은 모습을 못 보였기에 본선에서는 한국의 저력을 보여주자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남은 기간 신 감독 체제로 월드컵을 준비할 것을 재확인했다.
영종도=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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