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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저금리 기조 탓… 해외 금융계좌 60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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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저금리 기조 탓… 해외 금융계좌 60조원 돌파

입력
2017.09.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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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에 신고된 해외금융계좌 규모가 처음으로 60조원을 돌파했다.

국세청은 올해 해외금융계좌 신고를 접수한 결과, 1,133명(개인 570명, 법인 563곳)이 총 61조1,000억원을 신고했다고 7일 밝혔다. 금액으론 작년(56조1,000억원)보다 8.9%(5조원) 늘었고, 신고 인원도 7.6%(80명) 증가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국내 저금리 기조에 해외 투자가 확대되며 해외금융계좌 규모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직접투자금액은 352억 달러로, 2010년(248억 달러)보다 42% 확대됐다.

개인은 1인당 평균 신고금액이 89억원이었다. 50억원 이상을 해외금융계좌에 넣어둔 사람은 164명이었다. 법인당 평균 신고금액은 995억원이었다.

보유 형태별로 보면 예ㆍ적금 계좌(48조3,000억원)가 전체의 79.1%를 차지했고, 주식계좌(7조8,000억원ㆍ12.8%)가 그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 보면 개인은 미국(1조6,021억원) 싱가포르(1조3,358억원) 홍콩(8,151억원), 법인은 홍콩(9조1,945억원) 마카오(7조8,352억원) 중국(6조8,497억원) 등의 순이었다.

해외 금융계좌 잔액 합계가 10억원을 초과하는 개인이나 법인은 매년 국세청에 이를 신고해야 한다. 신고하지 않거나 축소 신고하면 미신고 금액의 최대 20%까지 과태료가 부과된다. 세종=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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