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31ㆍ랭킹 1위ㆍ스페인)이 4년 만에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040만 달러ㆍ약 565억원) 4강에 올랐다.
나달은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10일째 남자단식 8강에서 안드레이 루블레프(20ㆍ53위ㆍ러시아)에 3-0(6-1 6-2 6-2)으로 승리했다.
나달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2013년 이후 4년 만에 US오픈 4강에 올랐다. 2013년 당시 나달은 준결승에서 리샤르 가스케(30위ㆍ프랑스), 결승에서 노바크 조코비치(5위ㆍ세르비아)를 연파하고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US오픈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리는 나달은 2013년 이후 4년 만의 한 시즌 2개 메이저 대회 동시 제패까지 넘본다.
2013년 나달은 프랑스오픈과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통산 10번째 프랑스오픈 우승을 달성한 나달은 US오픈 우승으로 세계 1위 자리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여자단식에서는 ‘무관의 여왕’ 카롤리나 플리스코바(25ㆍ1위ㆍ체코)가 또 한 번 메이저 대회 좌절을 맛봤다.
플리스코바는 코코 밴더웨이(22위ㆍ미국)를 맞아 고전 끝에 0-2(6<4>-7 3-6)로 패했다.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로 내준 플리스코바는 2세트 게임 스코어 2-3에서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당해 경기를 내줬다. 밴더웨이는 홈팬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첫 US오픈 단식 4강행을 확정했다.
한편, 플리스코바의 패배로 다음 주 가르비녜 무구루사(3위ㆍ스페인)가 새 여자테니스 랭킹 1위로 올라서게 됐다. 무구루사는 이번 대회 16강에서 탈락했지만, 현재 1위 플리스코바와 2위 시모나 할렙(루마니아)의 포인트 하락으로 1위에 등극하게 된다. 스페인 여자 선수로는 1995년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 이후 22년 만의 일이다.
나달이 이번 대회에서 세계 1위를 지키면 사상 최초로 스페인 선수가 남녀 1위를 동시에 석권하게 된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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