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당 4만8650원…3일 연속 상승
북핵 위험(리스크)이 커지며 금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금에 투자한 펀드도 일주일만에 4%의 수익을 내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 금시장에서 금 현물 가격은 0.39% 오른 g당 4만8,650원에 거래됐다. 지난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3일 연속 상승세다. 이는 지난해 미국 대선이 벌어진 11월 9일(4만8,930원) 이후 최고가이기도 하다. 이달 초와 비교하면 2.27%나 치솟았다.
금값이 오르면서 금 관련 상품에 투자하는 금 펀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금 펀드는 금값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금광 관련 회사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로 구분된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 펀드의 최근 일주일 수익률은 4.05%(5일 기준)에 이른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1.61%)나 해외주식형 펀드(1.46%)뿐만 아니라 원자재(2.24%), 헬스케어(1.30%), 정보기술(ITㆍ0.11%) 등 다른 테마형 펀드와 비교해도 수익률이 높다.
금값이 오른 건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자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달러 약세도 금값 상승을 도왔다. 통상 금과 달러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금값은 오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5일 기준)는 일주일 새 0.7% 하락했다. 천원창 신영증권 연구원은 “금과 달러는 둘 다 안전자산이라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대체 수단인 금에 대한 수요가 커진다”며 “북한 리스크가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고 미국의 금리인상(달러 강세)도 늦어지면 금값의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luden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