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주민들 차 벽에 몸 묶어 저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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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주민들 차 벽에 몸 묶어 저항도

입력
2017.09.07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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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자 1인당 경찰 4,5명 투입

주민들 “끝까지 온 몸으로 막겠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 추가배치가 예정된 7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경찰이 사드배치 반대 집회 참가자들을 해산시키고 있다. 성주=홍인기기자

경찰이 7일 사드배치를 앞두고 농성중인 주민과 외부 지원인력을 강제 해산하는 과정에 충돌이 발생했다.

경찰이 이날 0시쯤부터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농성 중인 주민 400여 명에 대한 강제해산에 나서자 주민들은 거세게 반발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 부상자도 발생했다.

경찰은 경기 평택의 주한미공군오산기지에서 사드 장비를 실은 미군 차량 10여대가 출발하기 직전, 농성자 한 사람당 4,5명의 경찰을 투입해 이들을 끌어내며 길 트기 작업에 돌입했다. 일부 농성자들이 손목을 삐거나 팔다리에 찰과상을 입기도 했다. 일부는 구급차로 실려가는 모습도 목격됐다.

해산작전을 시작한 경찰은 30여분 만에 사드기지로 통하는 마을회관까지 통로를 확보한 뒤 차벽 속에서 저항하던 농성자들을 차례로 끌어냈다. 하지만 농성자들이 결사적으로 저항하는데다 진입로를 가로 막은 20여대의 트랙터와 차량이 용접돼 있어 애를 먹었다. 또 일부 농성자들은 차벽에 몸을 묶은 채 경찰의 해산에 저항했다.

앞서 6일 오후 정부가 사드 발사대 4기를 추가 배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현장은 초긴장상태에 돌입했다. ‘사드반대 소성리 종합상황실’은 “7일 새벽에 사드 발사대 4기가 추가배치 된다는 것을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했다”며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열린 ‘사드배치 반대 제41차 수요집회’에서 “끝까지 온몸으로 막겠다”고 천명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승용차와 트럭 수십 대를 동원해 사드기지로 향하는 소성리 마을회관 앞 도로를 양쪽으로 차단했고, 연좌농성을 시작했다.

경찰도 6일 오전 마을 회관 앞 의무경찰을 무술유단자 출신으로 구성된 기동대로 전환배치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국의 기동대원 9,000여 명을 투입해 주변 도로를 통제하고 외부인의 이동을 제한했다. 마을 회관에서 1~2㎞ 떨어진 주요 외곽도로 길목에도 경찰을 배치해 차량진입을 차단했다. 오후 들어 “사드 배치 철회”를 외치며 사드기지 쪽으로 진입하던 청년 4명을 연행하기도 했다. 경찰은 해산 과정에 부상자가 발생할 것을 대비해 구급차와 환자 이송용 헬기까지 배치하는 등 해산작전에 대비했다.

김충환 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원회 공동 위원장은 “성주군민과 전국의 사드배치 반대 국민들이 힘을 모아 온몸으로 사드 추가배치를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성주=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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