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박용택(38)이 KBO리그 최초로 6년 연속 150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박용택은 6일 잠실 KIA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팀이 1-0으로 앞선 2회말 2사 1ㆍ2루에서 KIA 좌완 선발 심동섭을 상대로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이 안타로 시즌 150번째 안타를 채운 박용택은 2012년부터 이어 온 150안타 돌파 행진을 6년으로 늘렸다.
동시에 박용택은 KBO리그 두 번째로 2,200안타까지 달성했다. 5회 선두 타자로 우전 안타로 멀티 히트를 작성하며 통산 안타 1위 양준혁(은퇴ㆍ2,318개)을 117개 차로 추격했다. 현재 추세라면 박용택은 내년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그가 꾸준히 활약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은 철저한 자기 관리다. 박용택은 평소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한 덕분에 몸 상태는 지금이 예전보다 더 좋다”며 “그래서 후배들에게도 늘 웨이트를 강조한다. 그 때는 모르지만 야구를 잘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래 하기 위해서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박용택은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고, LG는 선두 KIA를 6-0으로 제압했다. LG 선발 헨리 소사는 9이닝 8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수원에서는 kt가 5강 싸움에 갈 길 바쁜 넥센을 5-4로 꺾고 발목을 잡았다. 최하위 kt는 3연승을 달렸고, 단독 5위였던 넥센은 2연전을 모두 내주며 66승1무62패로 SK에 공동 5위 자리를 허용했다. kt 승리의 주역은 외국인 투수 돈 로치(28)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14연패를 당한 로치는 1패만 더하면 1986년 장명부(당시 빙그레)가 기록한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연패(15연패)와 타이를 이룰 처지였다. 하지만 로치는 7이닝 2실점 호투로 31년 만에 불명예 기록을 쓸 위기에서 벗어나며 14전 15기 끝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로치가 승리 투수가 된 것은 4월19일 수원 KIA전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대전에서는 두산이 장단 19안타로 13득점을 올리며 한화에 역전승을 거뒀다. 4번 타자 김재환이 시즌 33호 홈런을 포함해 6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한편 인천 SK-롯데전, 대구 삼성-NC전은 우천 취소 됐다. SK가 홈 우천 취소를 경험한 것은 올 시즌 처음이며, 지난해 8월2일 삼성전 이후 무려 400일 만이다. 올해는 전날까지 홈에서 열린 67경기가 한 차례도 비로 연기되지 않았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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