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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현장]나문희X이제훈 '아이 캔 스피크'가 위안부 문제를 다루는 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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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현장]나문희X이제훈 '아이 캔 스피크'가 위안부 문제를 다루는 법(종합)

입력
2017.09.0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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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나문희, 이제훈이 6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아이캔스피크’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이지숙 기자
배우 나문희, 이제훈이 6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아이캔스피크’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이지숙 기자

나문희, 이제훈 주연의 '아이 캔 스피크'가 관객들을 감동시킬 준비를 마쳤다. 위안부 문제로 일본에게 일침을 날리지만 마냥 가슴만 아픈 건 아닌, 웃음이 공존하는 영화다.

6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아이 캔 스피크'(감독 김현석/제작 영화사 시선)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나문희, 이제훈과 김현석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이제훈은 마이크를 잡자마자 "나문희 선생님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로 입을 열었다. 영화를 본 벅참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대목이었다. 이제훈은 "선생님 덕분에 이 영화를 찍을 수 있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아이 캔 스피크'는 민원 건수만 무려 8000건, 구청의 블랙리스트 1호 '도깨비 할매' 옥분(나문희 분)과 오직 원칙과 절차가 답이라고 믿는 9급 공무원 민재(이제훈 분), 어울릴 것 같지 않던 두 사람이 영어로 엮이게 되면서 진심이 밝혀지는 이야기다. 

영화는 위안부 문제를 담고 있다. 초반엔 코미디로 유쾌한 분위기를 조성하지만 후반에는 가슴 아픈 역사, 그 역사를 마주한 우리네 모습으로 눈물을 자아낸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원래 로맨스 코미디를 많이 했었다. 처음에는 시나리오를 그냥 봤는데 중반에 그 사실(위안부)이 밝혀진 후엔 뒤통수를 맞는 것 같았다. 예전에 '스카우트'도 코미디인데 중간에 광주 항쟁을 얘기한 적이 있었다"며 "할머니들을 지켜보는 우리들의 얘기라서 더 좋았다"고 설명했다.

나문희는 이번 작품에서 연기 말고도 영어 회화에 도전했다. 긴 영어 대사를 소화해야 했다. 이에 대해 나문희는 "우리 영감이 영어 선생이라 가르쳐줬다. 촬영장에서는 이제훈 씨가 가르쳐줬고 미국 가서는 둘째 딸네 빈집에서 가르쳐주는 대로 했다. 그런데도 무대에 서니 떨리더라"고 말했다.

영화는 깔끔하게 엔딩을 맞는다. 한 작품을 마친 소감에 대해 나문희는 "이 나이에 주인공을 한다는, 그 기분은 아무도 모를 거다. 내 나이가 돼 봐야 한다. 내가 해냈다는 기분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나문희, 이제훈의 실제 모습도 영화 못지 않았다. 특히 이제훈은 "실제로 할아버지 할머니가 일찍 돌아가시고 멀리 사셔서 그런지 거기에 대한 기억이 많이 없다. 처음엔 나문희 선생님 앞에서 연기를 잘할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만났을 때 너무 따뜻하게 봐주시고 반겨주셔서 진짜 할머니 같다고 생각했다. 아들이나 손자처럼 선생님 곁에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촬영할 때, 리허설 할 때도 선생님 옆에 있으려 했다. 그 자체로 저는 행복했다. 영화를 보고 나니 저는 선생님께 너무 감사한 마음이 크다. 너무 행복했다"고 얘기했다. 

한편 '아이 캔 스피크'는 오는 추석 개봉한다.

강희정 기자 hjk07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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