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인문+과학’ 복합지문 출제
수학 ‘가형’ 고난도 문제 다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두 달 앞두고 치러진 9월 모의평가는 이전 시험과 마찬가지로 다소 어려운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상위권의 등급을 가를 수 있는 고난도 문제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평가됐다.
6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전국 2,095개 고등학교와 419개 학원에서 치러진 9월 모의평가는 국어, 수학, 영어 과목의 난도가 대체로 지난해 수능과 올 6월 치러진 모의평가 수준으로 어려운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 수능에서 처음 절대평가가 도입되는 영어는 앞서 치러진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조금 어려운 수준이었다는 게 대체적 평가다. EBS 교재의 지문을 활용한 문제가 다수 출제됐지만 고난도 문항도 꽤 있었다는 분석이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1등급 학생 수가 6월 모의평가(4만2,183명ㆍ8.08%) 보다 줄어든 3만명대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이투스교육은 “지문의 길이가 비교적 짧았고 유형도 이전 시험과 비슷했다”며 1등급 비율이 10%를 넘을 거라고 다른 평가를 내놨다.
국어는 1등급 커트라인이 89점까지 떨어졌던 6월 모의평가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됐지만 여전히 어려웠다는 평가다. 문학영역은 EBS 연계율이 높아 수험생들에게 익숙했지만 독서 영역에서는 과학(양자역학)과 인문학(논리학)이 결합된 형태의 지문이 출제돼 까다로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지문이 길어지고 내용 파악이 까다로워지는 등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높은 문제가 출제되고 있다”면서 “과학지문과 인문지문 등이 결합된 복합지문 문제에서 변별력이 높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학의 경우 자연계열 학생들이 주로 응시한 ‘가형’에서 변별력 확보를 위한 고난도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는 평가다. 수학 나형은 지난해 수능, 6월 모의고사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가형은 3점과 4점 문항의 난이도 차이를 크게 했고 고난도 문항의 문제 길이도 길어졌다”고 말했다.
EBS 연계율은 국어 71.1%, 수학 가형 70.0%, 나형 73.3%, 영어 73.3% 등 전과목이 70% 이상으로 높았다. 다만 고난도 문항은 EBS와 연계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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