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마평동 실내체육관서
용인시 처음… 8대 과제 등 발굴
정찬민 경기 용인시장이 용인시정의 미래비전 발굴을 위해 시민들과 머리를 맞댔다.
용인시는 지난 5일 처인구 마평동 실내체육관에서 ‘희망 용인의 미래를 말하다’를 주제로 정 시장이 시민 500명과 원탁토론회를 가졌다고 6일 밝혔다. 시장이 직접 수백 명의 시민과 토론회를 가진 것은 용인시에서 처음이다.
고성국 정치평론가와 이익선 아나운서(프리랜서)가 공동 진행한 토론회는 용인시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진단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민이 참여하고 주도하는 시정을 수립하기 위해서다. 토론회는 미리 공모를 거쳐 선정된 20~80대 시민 500명이 참여해 오후 2시부터 3시간여에 걸쳐 원탁토론과 토크콘서트 등 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에서 시민들은 10명씩 50개의 원탁에 둘러앉아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고 토론하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원탁마다 토론촉진자가 시민 의견을 노트북에 정리, 무선전광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무대 화면에 띄웠다. 정찬민 시장도 직접 10번 원탁에 앉아 시민과 함께 의견을 나눴다.
주부, 대학생, 다자녀 가구 가장, 결혼이민자 여성 등 모든 참가자들은 원탁토론 결과를 토대로 전자무선투표기를 통해 용인시가 서둘러 해결해야 할 8대 과제와 미래용인을 위해 준비해야 할 8대 과제를 꼽았다.
해결이 시급한 8대 과제로는 교통, 균형발전, 복지, 환경, 지역산업, 교육, 시민건강, 공동체 회복 등이 선정됐다. 미래용인을 위한 8대 과제는 교통, 균형발전, 특화된 도시브랜딩, 복지정책 현실화, 사람과 자연이 지속가능한 도시, 기업지원 인프라 개선, 협치강화와 행정개선, 생애주기별 교육기회 등이다.
2부는 정찬민 시장과 고성국씨가 행사장 복판에 설치된 중앙단상에서 시민들의 즉석 질문에 답하고 의견을 나누는 토크콘서트로 진행됐다. 시민들은 교통난, 교육 인프라 확대, 여성ㆍ청소년 안전 등 다양한 현안을 쏟아냈다. 정 시장은 “시민의 소중한 제안들을 시정에 충실하게 반영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시는 이번 토론을 위해 지난달 16~27일까지 토론참여 시민 500명을 포함, 모두 1,000여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용인에 대한 만족도, 2030년을 목표로 했을 때 용인시가 가장 힘써야 하는 분야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기초자료로 제공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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