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사이언스파크 찾은 구본무
장애인 동선까지 꼼꼼히 살펴
10월 개장 앞두고 막바지 점검
“연구개발(R&D) 인재들이 창의적으로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달라.”
구본무 LG 회장이 5일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R&D 단지인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LG사이언파크’ 건설현장을 찾아 “즐겁게 일하고 더 많이 소통해야 R&D 혁신도 이뤄질 수 있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이날 구 회장은 구본준 부회장, 하현회 ㈜LG 사장, 안승권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ㆍ사장), 유진녕 LG화학 CTO(사장) 등과 함께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인 현장을 꼼꼼히 둘러봤다.
구 회장은 지하철역과의 동선 및 연구동 층간 계단 이용의 편의성 등도 살피며 “장애인 직원들도 이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히 마무리해줄 것”을 당부했다. 구 회장의 R&D에 대한 관심은 각별하다. 그는 ‘R&D로 핵심ㆍ원천 기술을 개발해 미래를 주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누차 강조했고, R&D 인재 유치를 위해 직접 출장길에 오르기도 했다.
구 회장은 이날도 “R&D 장비도 최적의 제품을 갖추고, 장기적 관점에서 R&D 공간을 확보해 좋은 인재들을 많이 뽑아야 한다”며 “일본 등 해외의 LG연구소와의 시너지도 확대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앞서 구 회장은 지난 2015년 12월 연구동 건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던 당시 영하의 날씨에도 직접 건설현장을 둘러보는 등 LG사이언스파크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LG가 약 4조원을 투자하는 LG사이언스파크는 축구장 24개 크기인 17만여㎡(약 5만3,000평) 부지에 연면적 111만여㎡(약 33만5,000평) 규모로, 16개 동의 연구시설이 들어선다. 그룹의 미래 성장엔진을 발굴하는 '융복합 R&D 메카'이자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착공 3년만인 오는 10월 LG전자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하우시스,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8개 계열사의 연구 인력이 입주할 예정이다. 2020년 최종 완공되면 LG 계열사 연구인력 2만2,000여명이 집결하게 된다.
이성원 선임기자 sung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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