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류현진(30)이 애리조나 타선에 두 번은 안 당했다.
류현진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와 홈 경기에 6이닝 3피안타 1실점 호투를 했다. 볼넷은 고의4구 포함 5개를 내줬지만 삼진은 7개를 뽑아냈다. 류현진은 1-1로 맞선 7회초 마운드에서 내려가 6승 달성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시즌 승수는 5승(7패)에 머물렀지만 평균자책점은 3.71에서 3.59로 떨어트렸다.
앞선 등판이었던 8월31일 애리조나와 원정 경기에서 4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던 류현진은 두 번째 대결에서 설욕을 했다. 1회초부터 시속 150㎞대 빠른 공을 3개나 던질 만큼 힘을 쏟았다. 1회 크리스토퍼 니그론과 A.J. 폴락을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막은 류현진은 2회도 실점 없이 넘긴 뒤 3회엔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0-0으로 맞선 4회 위기도 잘 넘겼다. 류현진은 1사 후 J.D. 마르티네스에게 이날 첫 안타를 2루타로 맞았다. 브랜던 드루어리를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ㆍ2루에 몰린 류현진은 대니얼 데스칼소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계속된 2ㆍ3루에 몰린 류현진은 애덤 로살레스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한 숨을 돌렸다. 이어 케텔 마르테를 고의4구로 거른 뒤 투수 잭 그레인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추가 실점을 막았다.
5회 1사 후에는 아이어네타의 타구에 오른쪽 종아리를 맞는 아찔한 장면도 있었지만, 침착하게 직접 공을 잡아 1루로 송구했다. 2사 후 폴락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에도 마르티네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무사 1루에서 데스칼소를 투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고 마지막 위기를 넘겼다.
다저스는 0-1로 뒤진 5회말 야스마니 그랜달이 그레인키를 공략해 우중월 솔로포를 쳐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후 추가점 사냥에 실패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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