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청, 설계공모 당선작 선정
저층은 수사ㆍ민원, 상층은 일반업무 등 효율적 구분
다양한 이용자 인권보호 위해 출입동선 분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건설청)은 세종남부경찰서 청사의 밑그림이 될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보이드아키텍트의 ‘Knotting Police Station’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건설청은 지난 6월 청사 설계공모 준비에 들어가 8월 중순 작품을 접수한 뒤 심사를 거쳐 최종 당선작을 결정했다.
당선작은 저층부에 민원동, 그리고 특수업무인 수사업무공간과 민원동을 두고, 상층부에 일반업무 공간을 배치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구분했다는 평가다. 피의자와 피해자, 변호인, 민원인 등 다양한 이용자의 인권보호를 위해 출입동선도 분리했다.
건설청은 당선작을 바탕으로 청사의 권위적 이미지를 탈피해 시민들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카페테리아와 인라인스케이트, 바닥분수, 야외무대 등도 설치할 예정이다. 대강당은 시민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게 하고, 민원동 옥상에는 아름다운 금강을 조망할 수 있는 공중정원을 조성, 개발키로 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충기 서울시립대 교수는 “공공청사로서 ‘도시로 열린, 시민과 함께 하는, 친근한 청사’를 구현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공간을 제공한 게 돋보인다”고 심사평을 설명했다.
세종남부서는 3생활권 세종시청 인근에 들어선다. 건설청은 기본ㆍ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해 내녀 8월 설계를 완료하고, 2020년까지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9,500㎡(부지 1만5,388㎡) 규모로 청사를 건립할 계획이다.
건설청 박승기 공공건축추진단장은 “세종남부서는 시민들에게 열린 청사로, 경찰관에겐 편안한 업무환경을 제공해 치안서비스를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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