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세경은 성숙하면서도 처연한 분위기로 자신을 더욱 알렸다. 송강호, 송성헌, 한석규 등 연차 높은 배우들과도 무리 없이 호흡하며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드라마 '하백의 신부'는 신세경의 성숙한 매력 뿐만 아니라 발랄하고 통통 튀는 모습까지 볼 수 있었던 작품. 트렌디한 드라마에서 연하의 상대역이 남주혁과 호흡하며 연기의 폭을 넓혔다.
Q. '하백의 신부'는 CG 연기가 많이 필요했다.
A. 쉽지 않았죠. 비주얼적인 부분을 예측할 수 없다 보니까 그런 면에서 힘들었어요. 익숙한 방식이 아니니까요. 더 잘해야 했는데 싶더라고요. 앞으로 그런 기회가 있다면 제가 더 잘해야죠.
Q. CG가 어색하다는 평이 많았는데.
A. CG의 문제라기보다는 제가 연기를 이상하게 한 것 같아요. 저는 제 단점이 첫 번째로 보여요. 솔직히 반성을 많이 해요. 다른 핑계를 대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어요. 발전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죠.
Q. 좋아하는 신이 있다면.
A. 좋아하는 장면이 진짜 많아요. 엔딩도 좋았어요. 또 소아가 마음을 자각하는 장면도 예뻤고, 하백이 떠나고 혼자 시간을 견디는 모습도 좋았죠.
Q. 반대로 어려웠던 장면은?
A. 전체적으로 신마다 나름의 어려움은 있죠. '하백의 신부'는 소아라는 캐릭터가 가진 서사가 아름답고 탄탄했어요. 그런 쪽으로 배우가 확신하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었죠. 그래서 작품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요.
Q. 젊은 배우들이 많았다. 많이 친해졌을 것 같다.
A. 촬영장이 늘 재밌었죠. 아쉬운 건 배우들끼리 사적으로 대화를 나눌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는 거에요. 현장에서는 박규선 오빠가 분위기 메이커였어요. 오빠도 많이 피곤했을 텐데 저희에게 늘 좋은 에너지를 주시더라고요.
Q. 원작과는 많이 다른 이야기였다.
A. 저는 원작을 보지 않았어요. 소아 캐릭터도 많이 달라진 거로 알고 있어요. 스핀오프 작품이나 보니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한다는 생각이 더 컸어요. 여느 작품처럼 몰두했고, 원작이 있다는 부담은 거의 없었죠.
Q. 자신의 인생이나 사랑에 대해서 능동적인 면이 많았던 여자주인공이었다. 기존에 작품에서 수동적인 여자 캐릭터를 보여준 적이 많았는데.
A. 변화를 일부러 택했던 건 아니네요. 소아는 능동적인 면이 있었죠. 그런 지점이 매우 만족스러웠어요. 그런 여성상은 다른 작품에서 많이 볼 수 없었으니까요.
Q. 신들의 세계 속에서 혼자만 인간이었던 적이 많은데.
A. 인간이라서, 소아라서 좋았어요. 극 중에서도 임주환 오빠에게 제가 사람이라서 좋다고 말한 적이 있거든요. 인간이기 때문에 전할 수 있는 메시지가 있었고 제가 그 역할을 하게 돼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Q. 성적에서는 아쉬움이 없었는지.
Q. 시청률은 뜻대로 안 되는 거잖아요. '하백의 신부' 시청률을 두고 누군가는 잘 나왔다고 하고 또 누군가는 아쉽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사실 만족스러웠어요. 성적보다 중요한 건 만듦새와 완성도인데 그런 면에서 부족하지 않았거든요.
명희숙 기자 aud66@hankookilbo.com
[연예관련기사]
'결혼' 민지영, 39세 나이 믿기지 않는 비키니 몸매
솔비, 부산여중생폭행사건 언급 "청소년 범죄, 엄격하게 규제"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