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스타그룹 계열 코스닥 상장기업인 팬스타엔터프라이즈(대표 최영학)는 올해 세계 최대 크루즈 선사 카니발크루즈그룹 계열 코스타크루즈사를 대행해 판매한 네오로만티카호(5만7,000톤급ㆍ사진)의 정통 크루즈 상품을 완판했다고 5일 밝혔다.
팬스타엔터프라이즈는 지난 1월 부산 사옥에서 여행사 등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코스타크루즈와 전문판매대리점(PSA)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는 팬스타 측이 크루즈 사업에 뛰어들겠다고 밝힌 이후 처음 시도한 크루즈 상품 판매사업이다.
팬스타엔터프라이즈는 전문판매대리점 계약에 따라 지난 5월부터 다음달까지 일정인 총 19개 항차 319개 객실(인원수로는 700여명)의 네오로만티카호 정통 크루즈 상품을 모두 판매했다.
팬스타엔터프라이즈가 판매한 항차는 모두 부산을 준모항(부산에서 승ㆍ하선)으로 하는 상품으로 부산~하카다~마이즈루~카나자와~사카이미나토~부산(5박6일) 18개 항차와 부산~후쿠오카~마이즈루~카나자와~불라디보스톡~속초~부산(7박8일) 1개 항차다.
이처럼 성공적으로 완판할 수 있었던 것은 부산에서 쉽게 승ㆍ하선이 가능하다는 점, 언어적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한국인 승무원과 가이드 배정, 김치ㆍ소주 등 한국적인 메뉴 구성 등 세심한 배려가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또 가족단위 여행 추세에 맞춰 13세 이하 아동은 무료로 승선할 수 있게 한 판매전략도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학 팬스타엔터프라이즈 대표는 “이번 상품 완판에 만족하지 않고 국내 크루즈 시장 저변 확대와 색다른 상품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며 “내년 크루즈 상품 판매를 위해 코스타크루즈 측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오로만티카호는 코스타크루즈사가 아시아지역을 중점 공략하기 위해 1,500억여원을 들여 대거 리모델링한 이태리 정통 크루즈선으로, 길이 221m에 789개 객실을 갖추고 여객 1,800명과 승무원 622명이 탈 수 있으며, 호화 크루즈선 답게 다수의 레스토랑과 스파, 야외 수영장, 실내 체육관, 대형 공연장, 와인바, 카지노 등 다양한 시설을 갖고 있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