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이정후가 5일 수원 kt전에서 7회초 중전안타로 신인 최다안타 신기록(158개)을 작성하고 있다. 넥센 제공

‘바람의 손자’ 이정후(19ㆍ넥센)가 23년 묵은 신인 최다안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정후는 5일 수원 kt전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1-3으로 뒤진 7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kt 네 번째 투수인 심재민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때렸다. 이로써 시즌 158개째 안타를 기록한 이정후는 서용빈 LG 코치가 1994년 달성한 KBO리그 신인 최다 안타 기록(157개)을 23년 만에 새로 썼다. 이정후는 ‘야구천재’라 불린 아버지 이종범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의 아들이라는 부담감을 극복하고 고졸 신인으로 맹활약하며 사실상 신인왕까지 예약했다. 이종범 위원은 해태에 데뷔한 1993년 신인 최다도루(73개) 기록을 남겼고, 이정후는 신인 최다안타를 기록해 대를 이어 루키 시즌에 신기록을 작성한 ‘부자(父子)’ 야구인으로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됐다. 이정후는 이날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경기는 kt가 5-1로 이겨 갈길 바쁜 넥센의 발목을 잡았다.

인천에서는 ‘홈런 군단’ SK가 화끈한 대포를 앞세워 5강 경쟁에 불을 지폈다. SK는 롯데와 경기에서 경기 초반 폭발한 홈런 네 방을 앞세워 6-2로 승리하고 롯데의 6연승을 저지했다. 66승1무62패가 된 6위 SK는 5위 넥센(66승1무61패)과 승차를 0.5경기로 줄였다. 이날 4개의 홈런을 보탠 SK는 올 시즌 팀 홈런 수를 213개로 늘려 이 부문 KBO리그 역대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213개는 2003년 삼성이 한 번 기록했는데 당시 정규시즌은 현재보다 11경기 적은 133경기였다. 그러나 SK는 129경기 만에 타이기록을 세워 신기록 달성은 시간 문제다.

‘홈런쇼’의 중심에는 역시 최정이 있었다. 3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정은 1-0으로 앞선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롯데 선발 송승준의 시속 133㎞ 슬라이더를 통타해 중월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로써 시즌 40개째 아치를 그린 최정은 에릭 테임즈(당시 NC)와 함께 공동 홈런왕(40개)에 오른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홈런 40개를 기록했다. 2년 연속 40홈런은 지금까지 이승엽(삼성), 심정수(현대ㆍ이상 2002~2003년), 박병호(넥센ㆍ2014~15년), 테임즈(NCㆍ2015~16년)까지 KBO리그를 대표하는 슬러거들만 점령한 기록이다. 최정은 5번째로 이름을 올리며 홈런왕 2연패에도 한발 더 다가섰다.

SK는 노수광이 1회말 선두타자로 나가 선제 결승 솔로포를 터뜨렸고, 제이미 로맥은 2회말 선두타자로 홈런을 친 데 이어 3회말 2사 1루에서 다시 대포를 쏘아 올렸다. 개인 통산 6번째 연타석 홈런(시즌 23ㆍ24호)이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두산에 6-4로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잠실에서 연장 10회말 터진 김재율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KIA를 4-3으로 꺾었다. 대구에선 삼성이 NC를 9-3으로 제압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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