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무대를 휩쓸고 있는 ‘남달라’ 박성현(24ㆍKEB하나은행)이 세계랭킹 2위로 올라섰다.
5일(한국시간)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박성현은 포인트 8.02점으로 지난주 3위보다 한 계단 오른 2위에 올랐다. 유소연(27ㆍ메디힐)이 8.87점으로 11주째 1위 자리를 지켰다. 단일 국가가 세계랭킹 1,2위 자리를 동시에 석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성현은 지난달 LPGA투어 캐나다 오픈에서 우승한 뒤 이번 주 포틀랜드 클래식 대회는 참가하지 않았다. 세계 랭킹 2위에 올라 있던 렉시 톰프슨(22ㆍ미국)이 이 대회에서 공동 21위에 머물며 포인트가 떨어지자, 박성현이 처음으로 8점 대에 진입하면서 순위가 바뀌었다.
박성현은 평균타수 부문에서도 69.0타로 69.032타의 톰프슨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시즌 상금 부문에서도 187만 8,615달러로 선두를 지키고 있는 박성현은 신인왕을 사실상 확정해둔 상태다. 이에 더해 박성현은 올해의 선수 포인트 130점으로 2위에 오르며 이 부분 1위 유소연의 150점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때문에 미국의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은 “박성현이 개인상 싹쓸이에 가까워졌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매체는 “박성현은 1978년 올해의 선수상, 신인왕, 베어 트로피(최저 타수상), 상금왕을 모두 휩쓴 낸시 로페즈(미국)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박성현이 올해의 선수상 점수를 더 끌어올린다면 40년 만에 개인상 싹쓸이 대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박성현은 이번 주 열리는 신설대회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도 결장하고 휴식을 취한다. 다음주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그는 지난해 비회원 자격으로 이 대회에 출전해 공동2위를 기록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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