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전 MBC 사장이 5일 부당노동행위와 관련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에 출석, 조사를 받았다. 김 전 사장은 오후3시 10분쯤 조사를 받고 돌아가며 후배들이 고통에 대해 “고통도 은총”이라고 응수했고 “MBC가 민영화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많은 후배들이 고통 받고 있는데?
“옛날에 그런 말이 있다. 고통도 은총이라고. 고통을 통해서 우리나라 언론이 또 새롭게 태어나는 거지. 난 나 대로 열심히 살았다.”
-사장님 이후로 MBC가 망가졌다는데?
“내 이후로 망가졌다 아니다 하지 마라. 내 때 2011년이 MBC 시청률이 전국 1등이었다. 방송 3사 중에 압도적인 1등이었다.”
-지금 시청률은 꼴등인데?
“2011년 우리 MBC 그룹 전체 1조 8,000억을 벌었는데 창사 이래 최대수익이었다. 보너스를 1300%를 줬다.”
-그게 자랑스럽나?
“자랑스러운 것도 있다.” “나도 잘못한 것 많지만 잘한 것도 많다.” “고통받는 후배들에겐 미안하다고 생각한다.” “이미 경찰, 검찰 조사도 받았는데 돈 하나 받은 것 없지 않나.”
-오늘 나온 이유는?
”오늘은 출석요구서를 받고 나온 것이다.” (피의자인가?) “그런 건 모른다. 출석요구서가 나와서 출석한 것이다. 추가 출석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
“나 때 만들어진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서 물어볼 게 있다고 그래서 그거에 대해 소상히 설명하고 나왔다.”
“MBC가 민영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느 정부가 들어오든 공영방송의 기능을 못하고 있지 않나. 그렇기에 MBC가 민영화되어야 하고 그게 내가 원하는 바였다.”
정준호 기자 junho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