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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농가들 “팜한농이 비펜트린 살충제 권했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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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농가들 “팜한농이 비펜트린 살충제 권했다” 주장

입력
2017.09.0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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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하 정의당 의원(맨 오른쪽)과 농민단체 연합 ‘농민의 길’ 관계자들이 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농업전문기업인 ‘팜한농’에 살충제 계란 파문 책임을 묻고 있다. 뉴스1
윤소하 정의당 의원(맨 오른쪽)과 농민단체 연합 ‘농민의 길’ 관계자들이 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농업전문기업인 ‘팜한농’에 살충제 계란 파문 책임을 묻고 있다. 뉴스1

비펜트린이 함유된 살충제를 썼다가 ‘유통 부적합’ 판정을 받은 양계 농가들이 “대기업 자회사가 친환경 농가에 불법으로 금지된 살충제를 권유했다”며 LG화학의 자회사인 농업전문기업 ‘팜한농’을 고발했다.

윤소하 정의당 의원과 농민단체 연합 ‘농민의 길’은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펜트린이 함유된 살충제를 무항생제농가에도 사용 가능하다고 판매한 ‘팜한농’과 이를 국비ㆍ도비로 구입해 대량 배포한 지자체가 살충제 계란 사태에 대한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계란 잔류물질 검사에서 비펜트린을 사용해 ‘유통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는 37곳이다. 이 중 22곳은 유기합성농약 성분이 포함된 동물용의약외품을 쓰면 안 되는 무항생제 농가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은 닭 진드기를 잡기 위해 산란계 농가에서 살충제를 광범위하게 뿌린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지난해 10월 관련 고시를 개정해 무항생제 농가의 동물용의약외품 사용을 금지했다. 팜한농에서 생산한 살충제 와구프리 블루는 고시 개정으로 사용이 금지된 동물용의약외품이다. 윤 의원과 농가들은 고시가 개정된 이후에도 팜한농이 농가들에게 와구프리 블루를 쓸 것을 적극 권유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팜한농은 고시 개정 이후에는 농가에 와구프리 블루를 권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팜한농 관계자는 “고시 개정 전에 와구프리 블루는 닭 진드기를 잡는 ‘효자 상품’이었지만 고시 개정으로 무항생제 농가에 사용이 금지된 이후엔 어떠한 홍보 활동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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