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경찰서는 국내에 불법 체류 중인 자국인에게 고금리를 미끼로 수십억원의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태국인 부부 AㆍB씨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A씨 부부는 지난 5월 2일부터 국내에 거주하는 불법체류 태국인들에게 페이스북을 통해 접근한 뒤 돈을 투자하면 높은 이자를 주겠다고 속여 1,350차례에 걸쳐 21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부부는 피해자들이 불법체류자이다 보니 피해를 입고도 강제 출국될 것이 두려워 수사기관에 신고하지 못하는 점을 악용해 이 같은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 부부는 자국인들을 속여 받아낸 돈을 태국으로 송금하거나 사치품 구매에 사용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불법 체류 피해자가 더 있는 것을 확인, 여죄를 수사 중이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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