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가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Child Friendly Cities)’ 인증을 받았다. 국내 13번째다.
‘아동친화도시’는 1989년 196개국이 비준한 ‘유엔 아동권리협약’의 기본정신을 실천하며 18세 미만 모든 아동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도시를 인증하는 제도다. 유니세프가 제시한 10대 원칙 46개 전략과제를 달성한 도시에 주어진다.
수원시는 지난 4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아동친화도시 인증 심의위원회 결과를 보내왔다며 5일 이같이 밝혔다. 인증은 4년간 유지된다.
시는 2015년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추진 지방정부협의회’에 가입한 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아동 권리 보호와 안전을 위해 힘써온 점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수원시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 ‘아동학대 예방 및 보호에 관한 조례’를 잇달아 제정했고 ‘유니세프협력도시에 관한 협약’도 맺었다.
올해 수원시의 아동 관련 예산은 전체 예산의 23%인 3,985억원에 달한다.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생존수영 강습 등 48개 부서에서 495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아동 모니터링단’ 운영을 시작했다. 12~19세 청소년 21명으로 이뤄진 모니터링단은 수원시의 아동친화도시 추진 내용을 꼼꼼하게 점검해 아동권리 침해를 예방하는 활동을 한다.
수원시에는 만 18세 이하 아동 인구(지난해 말 기준)가 23만8,039명(전체 19.9%)으로,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국내 도시 중 가장 많이 산다.
수원시 보육아동과 관계자는 “지금 행복한 아이가 어른이 돼도 행복할 수 있다”면서 “모든 아동이 권리를 누리며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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