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만원으로 시원한 맥주를 무제한 마실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서울 중구는 14, 15일 오후 6∼11시 국내 최대 건어물 전통시장인 신중부시장에서 ‘건어물 맥주축제’를 연다고 5일 밝혔다. 축제에서는 ‘만원으로 즐기는 행복한 맥주 파티’를 콘셉트로 맥주와 먹거리는 물론, 다양한 볼거리와 쇼핑을 즐길 수 있다.
구는 “지난해 처음 열린 축제는 건어물 안주와 어울리는 호프타운으로 신중부시장을 알리고, 관광객과 젊은 고객이 즐겨 찾는 명소로 만들기 위한 문화관광형 육성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건어물 맥주 축제는 ‘단돈 만 원’짜리 쿠폰 한 장에 시장 중앙통로에 마련된 맥주존에서 맥주를 무제한 마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오징어입 버터구이, 코다리 순살 강정, 진미채 전, 북어채 튀김, 멸치 주먹밥 등 셰프가 개발한 건어물 안주와 함께하면 맥주의 풍미를 더 잘 즐길 수 있다.
축제 첫날인 14일 오후 7시에는 1,000명이 동시에 맥주를 마시는 ‘도전! 1,000명 맥주 마시기’ 행사에 이어 건어물을 주재료로 15분 만에 요리를 만드는 경연인 ‘건어물을 부탁해’가 각각 펼쳐진다.
축제 기간 시장 곳곳에서는 다양한 이벤트도 열린다. 상담소와 펀치 기계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스트레스 해우소 씹을 거리’, 예술가가 참여하는 아트 프리마켓, 건어물 조각전, 중부시장 역사 전시, 대한민국 건어물 상품대전 등이 마련된다. 축하 공연, 마술쇼, 밴드 공연 등이 이어지는 공연과 옛 추억으로 되돌아가는 ‘7080 뮤직 디제잉쇼’ 시간도 있다.
1957년 문을 연 신중부시장은 1965년 이래 건어물과 해산물을 중심으로 성장한 전통시장이다. 현재 점포 900여 곳에서 상인 1,400여 명이 새벽 4시부터 오후 6시까지 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새벽 1∼3시 지방에서 올라온 건어물을 경매하는 장면은 서울 도심에서는 보기 드문 풍경이다. 시장은 2014년에는 서울미래유산으로도 지정됐다.
송옥진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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