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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리뷰]'아르곤' 천우희, 비겁하다 욕하지마(ft.기자 꽃길 걷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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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리뷰]'아르곤' 천우희, 비겁하다 욕하지마(ft.기자 꽃길 걷자)

입력
2017.09.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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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희가 '아르곤'에 출연 중이다. tvN '아르곤' 캡처
천우희가 '아르곤'에 출연 중이다. tvN '아르곤' 캡처

배우 천우희가 기자의 삶을 담아냄과 동시에 꿈을 이루기 위해 발버둥치는 청춘의 씁쓸한 단면을 담아냈다.

지난 4일 첫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아르곤'(극본 저영신/연출 이윤정) 1회에서는 시사보도 프로그램 아르곤 팀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연화(천우희 분)은 탐사보도팀 아르곤으로 발령이 났다. 그는 설레는 마음으로 아르곤에 향했지만 김백진(김주혁 분)은 "너 유배 당했다. 아르곤은 보도국의 막장, 실미도다"라고 정색했다.

또한 이연화는 해직 기자들의 자리에 들어온 계약직 기자였고, 같은 기자들에게도 인정받지 못하는 존재. 그는 아르곤 팀에서도 외면 당했다.

하지만 이연화는 발로 뛰며 김백진의 주장을 백업했고, 현장 소장이 건물 붕괴 사고와 관련이 없다는 것을 알아냈다. 능력이 있는 기자였지만 발휘할 기회가 없었던 것. 

천우희가 분한 이연화는 사회초년생이 거대한 사회와의 만남에서 쭈볏거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실제로 언론사들의 파업 당시 해직기자의 자리에 계약직 기자들이 있었고, 천우희는 기자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어쩔 수없이 비겁한 선택을 하게 된 청춘의 단면을 그려냈다.

천우희의 안정적인 연기 덕분에 이연화라는 캐릭터가 가진 당위성은 힘을 발했다. 초라하지만 열정을 잃지 않고 달려가는 천우희의 앞으로 활약을 기대한다. 

명희숙 기자 aud6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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