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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전인지, 준우승만 5차례…전문가 "멘탈ㆍ기술적 문제없다"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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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전인지, 준우승만 5차례…전문가 "멘탈ㆍ기술적 문제없다" 진단

입력
2017.09.0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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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전인지./사진=LPG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전인지(23)가 또 다시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올 시즌 준우승만 벌써 5번째다.

전인지는 4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ㆍ6,47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잡아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가 된 그는 스테이시 루이스(20언더파 268타)에 1타가 뒤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앞서 한국여자골프는 박성현(US여자오픈ㆍ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김인경(마라톤 클래식ㆍ리코 브리티시 여자오픈), 이미향(애버딘 에셋 매니지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오픈)의 우승으로 사상 최초 LPGA 5연승을 질주했다. 6연승 대기록에 도전했지만, 기록 달성은 무산됐다.

전인지 개인적으로 특히 아쉬움이 큰 대회였다. 그는 대회 마지막 날 12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컵 2m 부근에 붙이며 버디를 잡아냈다. 선두 루이스에 2타 차로 추격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이어진 13번홀(파3), 14번홀(파4)에서 버디 기회를 잡고도 파를 기록했다. 16번홀(파3)에서 롱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한 차례 더 추격을 시도했지만, 마지막 2개 홀에서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전인지는 이번 시즌 준우승 5차례 외에도 공동 3위 1차례(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공동 4위 1차례(혼다 타일랜드)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출전한 18개 대회 중 8개 대회에서 ‘톱10’에 들었다.

일각에선 우승 앞에서 작아지는 ‘준우승 징크스’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골프계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측근의 발언을 인용해 “전인지가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전인지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상과 상금, 평균최저타수 등 각 부문 1위에 오른 2015시즌과 LPGA 데뷔 첫 해였던 지난 해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주요 대회들을 석권하면서 ‘강심장’으로 통했다. 2015시즌엔 한국(하이트진로 챔피언십ㆍKB금융 스타챔피언십)과 미국(US여자오픈), 일본(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 투어 메이저대회를 재패했으며 지난 해에도 LPGA 메이저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등극했다. 지난 시즌 LPGA 신인왕도 그의 차지였다.

고덕호 SBS골프 해설위원은 4일 본지와 통화에서 “지난 해까지 줄곧 우승 앞에서 좌절했던 김지현(26ㆍ한화), 2015년까지 정상에 설 기회를 놓쳤던 배선우(24ㆍ삼천리)와 전인지는 다른 경우다. 전인지는 우승을 여러 번 해 본 선수이고 그 과정에서 준우승을 계속 하고 있는 것이다”며 “미국프로골프(PGA) ‘전설’ 잭 니클라우스(77ㆍ미국)는 메이저 우승(18회)을 가장 많이 한 선수인 동시에 메이저 준우승도 제일 많이 했다. 준우승을 여러 차례 하는 것 또한 컨텐더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는 뜻이 된다. 멘탈, 기술적으로 별다른 문제는 없다는 생각이다”고 분석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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