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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 프리랜서 작가들 "파업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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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 프리랜서 작가들 "파업 지지"

입력
2017.09.0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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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조합원들이 4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열린 총파업 출정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조합원들이 4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열린 총파업 출정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MBC 라디오 작가들이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MBC본부의 총파업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고용 보장을 장담할 수 없는 프리랜서 신분임에도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PDㆍ기자들의 총파업에 힘을 실었다.

4일 MBC 라디오 작가 70명은 기명으로 파업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표준FM의 간판 프로그램인 ‘여성시대’와 ‘싱글벙글쇼’ ‘별이 빛나는 밤에’ 등 19개 프로그램과, FM4U의 ‘굿모닝FM’ ‘정오의 희망곡’ ‘배철수의 음악캠프’ 등 14개 프로그램의 전체 작가들이 참여했다.

라디오 작가들은 “MBC 라디오 프로그램은 최근 몇 년 사이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데 큰 어려움이 있었다”며 “PD들이 밝힌 대로 아이템 검열과 사측의 제작 개입은 작가들도 익히 알고 함께 경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세월호’ ‘위안부’ ‘대통령’ 관련 아이템 배제와 시사 콩트 원고 검열 및 폐지, 진보 성향 인사 출연 배제 등 제작 침해 사례도 공개했다.

이들은 “PD들의 제작거부가 시작된 지난주부터 MBC 라디오는 일부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진행자 없이 음악만 방송되고 있다”며 “나머지 시간에는 프리랜서인 작가와 진행자들, 그리고 최소한의 간부급 PD들이 방송을 제작했으나 이것 역시 평소 구성에 비하면 파행 방송이며 향후 파행 방송은 더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렇게 파행 방송을 하면서까지 PD가 떠난 자리에 작가들이 남아 방송을 유지하는 이유는 ‘라디오 올 스톱’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이르기 전에 MBC가 제자리를 찾기를 염원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사측이 끝내 PD들의 외침을 묵살한다면 MBC 라디오 작가들은 작가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다해 그 외침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향후 단체 행동까지 염두에 두고 있음을 밝혔다.

MBC 라디오 PD 40명은 언론노조 MBC본부의 총파업에 앞서 28일 오전 5시부터 제작거부에 돌입해 ‘굿모닝 FM’ 등 일부 프로그램들이 DJ 없이 음악만 방송했다. 4일 총파업 돌입 이후 파행을 빚은 프로그램은 더 늘어, ‘원더풀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 ‘2시의 데이트’ ‘FM 데이트’ ‘꿈꾸는 라디오’ 등이 음악 방송으로 대체됐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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