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이상 1만8000여명 대상
지원정책 수립 위한 자료 활용
서울시는 올해 말까지 시 거주 18세 이상 발달 장애인 약 1만8,000여명의 생활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발달장애인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지방자치단체가 발달장애인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수조사는 동 주민센터 사회복지담당 공무원이 발달장애인 거주 세대를 가가호호 방문하는 방식으로 실시된다. 공무원은 발달장애인에게 서비스 지원현황, 의사소통, 일생생활 실태 등 약 30개 문항을 질문한다.
전수조사를 통해 얻은 정보는 서울시가 구축하는 생활복지 통합정보시스템으로 전산 관리된다. 이 정보는 향후 서울형 발달장애인 지원정책 수립을 위한 자료로 활용된다.
학대가 의심되거나 소재가 불명한 발달장애인에 대해서는 서울시 장애인인권센터ㆍ경찰서 등과 협조해 별도 조치할 계획이다. 복지사각지대에 있거나 보호자가 돌보기 어려운 발달장애인에 대해서는 서울시 발달장애인지원센터에 개인별지원계획 수립을 의뢰한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시는 올해 6월 ‘서울시 장애인 인권증진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3년 간격으로 중증장애인 대상 전수조사를 실시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올해 발달장애인 전수조사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지체ㆍ뇌병변 장애인 전수조사를, 2019년에는 그 외 유형 장애인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김용복 서울시 복지건강본부장은 “이번에 실시하는 발달장애인 전수조사를 통해 중증 장애인들의 인권침해를 사전에 보호하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유형별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적기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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