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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기 종목의 후견인 자처하는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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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기 종목의 후견인 자처하는 LG

입력
2017.09.0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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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당구연맹 제공
대한당구연맹 제공

LG그룹은 국내 최고 인기 프로야구단인 LG 트윈스와 농구단 LG 세이커스를 보유하고 있지만 비인기 종목에도 적극적인 후원을 펼치는 기업으로 손꼽힌다.

대표적인 종목이 여자야구다. LG전자는 2012년부터 매년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를 열고 한국 여자야구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2014년부터는 국내 최초의 여자야구 국제대회인 LG컵 국제여자야구대회를 개최했다. 야구 사랑이 각별한 구본준 부회장의 의지가 컸다. 구 부회장은 LG 트윈스의 구단주를 맡고 있으며 경남중학교 동기회 야구팀 선수로도 꾸준히 활동해 왔다. 그러다 2012년 여자야구 수도권 연합팀과 경기를 치른 뒤 여자야구의 열악한 사정을 전해들은 게 LG의 여자야구 지원으로 이어졌다. 이밖에도 LG전자는 지난해 4월 스켈레톤 국가대표팀에 격려금 1억원을 전달했다. 또 LG유플러스는 지난해 9월 대한럭비협회와 ‘여자럭비 국가대표팀’ 후원협약을 맺고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LG는 잘 알려진 대로 1990년 창단한 프로야구단 LG 트윈스의 인기를 발판 삼아 1995년 그룹 CI를 럭키금성에서 LG로 바꿀 만큼 스포츠를 통해 이미지 제고에 성공한 기업이다. 스포츠로 받은 사랑을 스포츠에 돌려준다는 사명감과 함께 ‘공으로 하는 스포츠는 뭐든 즐긴다’는 구본무-구본준 오너 일가의 스포츠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다. 그렇게 해서 또 하나 탄생한 대회가 올해 3회째를 맞는 ‘2017 LG U+컵 3쿠션 마스터스 대회'다.

대한당구연맹이 당구 종목의 저변 확대를 위해 2015년 굴지의 몇몇 기업과 접촉했지만 LG가 유일하게 흔쾌히 나섰다. 중소기업들만 하던 당구 종목 후원에 대기업이 나선 건 LG가 처음이었다. LG유플러스는 첫 대회를 연 2015년 12월에는 김행직(전남당구연맹)과 후원협약을 체결해 김행직은 대기업으로부터 후원을 받는 국내 최초의 당구 선수가 됐다.

지난해 대회 시상식 후 기념촬영 장면. 대한당구연맹 제공
지난해 대회 시상식 후 기념촬영 장면. 대한당구연맹 제공

5~8일 서울 역삼동 GS타워 아모리스홀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 총 상금은 지난해보다 8,000만원 늘어난 2억4,000만 원이며, 이 중 우승자 상금은 8,000만원이다. 세계 3쿠션 당구대회 중 최대 규모다. 아울러 세계캐롬당구연맹(UMB)이 승인한 세계 톱 랭킹 선수들이 모두 참가하는 국제대회다.

현재 세계 랭킹 1위이며 올해 월드 게임 우승자 다니엘 산체스(스페인)를 비롯해 토브욘 브롬달(스웨덴),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 아시아 최연소 3쿠션 월드컵 우승자 김행직 등 세계 톱랭커들이 총출동한다. 우리나라 선수로는 김행직 외에도 디펜딩챔피언 이충복(시흥시체육회), 조재호(서울시청), 최성원(부산시체육회) 등이 출전한다. 출전 선수 16명은 4명 4개 조로 예선 조별리그전(40점 단판)을 펼친 후 각 조 1위와 2위 8명이 본선 8강 토너먼트(40점 단판)로 우승자를 가린다. 이 대회는 24시간 당구전문 방송인 '빌리어즈TV'의 주관으로 방송되며, SBS 스포츠, U+비디오포털, 코줌, 카카오TV 등을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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