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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우즈벡 꽁꽁 숨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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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우즈벡 꽁꽁 숨겨라

입력
2017.09.0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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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스타디움 보조구장. 우즈베키스탄 취재진이 대한축구협회의 비공개 요청에 철수하고 있다. 타슈켄트=연합뉴스
지난 3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스타디움 보조구장. 우즈베키스탄 취재진이 대한축구협회의 비공개 요청에 철수하고 있다. 타슈켄트=연합뉴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결전을 앞두고 극도로 전력 노출을 꺼리고 있다.

두 팀은 오는 6일 0시(한국시간) 분요드코르 스타디움 보조구장에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A조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같은 시간 테헤란에서는 이란과 시리아가 맞붙는다.

A조는 이란이 1위로 일찌감치 본선에 직행한 가운데 한국(승점 14ㆍ골득실+1)과 승점이 12로 같은 시리아(+1), 우즈벡(-1)이 2위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다. 한국은 일단 우즈벡을 이기면 자력으로 본선 진출이 가능하다. 반면 우즈벡은 한국을 반드시 누르고 시리아가 같은 시간 이란에 비기거나 패해야 한다.

우즈벡전 앞두고 훈련 중인 축구대표팀. 타슈켄트=연합뉴스
우즈벡전 앞두고 훈련 중인 축구대표팀. 타슈켄트=연합뉴스

‘단두대 매치’를 앞둔 양 팀 훈련장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우즈벡축구협회는 대한축구협회에 자국 대표팀의 훈련시간과 장소를 공지하지 않겠다고 연락을 해왔다. 이곳 타슈켄트에는 약 40여 명의 한국 기자들이 와 있는데 우즈벡대표팀의 취재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미였다. 대한축구협회 역시 그렇다면 한국 훈련을 우즈벡 언론에 비공개로 진행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우즈벡이 적대적인 그런 느낌은 아니다. 중요한 경기를 앞둔 상황이라 우즈벡 감독이 이렇게 요청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3일 한국대표팀이 훈련을 진행하던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스타디움 보조구장에 우즈벡 스포츠 방송 TVR 취재진이 나타났다. 이들은 자연스럽게 ENG 카메라를 들고 와 신태용호의 훈련 모습을 촬영했다.

축구협회 관계자가 제지하자 그들은 “관행적으로 15분은 볼 수 있는 것 아니냐”며 항의했다. 그러나 관계자가 우즈벡축구협회와 합의한 내용을 다시 한 번 고지하며 나가달라고 요청했고 결국 훈련장을 떠나야 했다.

한편, 신태용(48) 감독은 국내 취재진에도 대표팀 훈련을 최소한만 공개하고 있다.

우즈벡 도착 첫 날인 지난 2일에는 45분, 3일에는 15분만 훈련을 공개했다. 선수들이 몸을 풀고 패스 연습을 하는 정도만 확인할 수 있고 전술 훈련은 전혀 볼 수 없는 상황이다.

타슈켄트=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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