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공격 계획 질문엔 “두고 보자”
오늘 NSC 소집 대북 대응 방안 논의
므느신 재무 장관도 “북한과 거래시 우리와 거래 차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방안과 관련 “북한과 거래하는 어떤 나라와도 교역을 일체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과 일반적인 무역 거래를 맺는 기업이나 개인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발동을 시사한 것으로 북한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북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오늘 백악관에서 켈리 실장, 매티스 장관 및 다른 군 지휘관들을 만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워싱턴의 교회 예배에 참석한 후 기자들을 만나 북한을 공격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두고 보자”며 여지를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보회의(NSC)를 소집해 북핵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 “포괄적인 제재안을 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이라며 “북한과 무역을 하거나 사업 거래를 하는 어느 누구라도 우리와 무역 또는 사업 거래를 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세컨더리 보이콧 방침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해 트위터에 연속적인 글을 올리며 “북한이 중요한 핵실험을 했다. 그들의 말과 행동은 여전히 미국에 적대적이고 위험하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미국과 국제사회를) 도우려고 하고 있지만 거의 성과가 없는 중국에 있어 북한은 거대한 위협이자 당혹감을 안긴 불량국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국의 대북 정책을 놓고 '충고'를 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한국에 말했듯, 그들(한국)은 북한에 대한 유화적 발언이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알아가고 있다"며 “그들은 한가지만 이해할 뿐”이라고 적었다.
워싱턴=송용창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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