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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자기파괴적 오판” 여야 한 목소리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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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자기파괴적 오판” 여야 한 목소리 규탄

입력
2017.09.0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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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지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추미애(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지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野 “대화는 구걸” 정책 전환 촉구

여야 정치권은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을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특히 야당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 전면 수정을 촉구했다.

정치권은 이날 긴급 지도부회의를 소집하는 등 북한의 기습적인 핵실험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긴급 지도부회의에서 “김정은 정권의 무모한 핵실험은 자기 파괴적 오판”이라며 “북한의 안전과 자국을 지키기는커녕 한반도를 위기로 몰아넣고 북한의 운명을 스스로 고립시키는 정치 도발로 끝날 것”이라고 비판했다.

보수정당들은 정부의 대북정책 실패에도 날을 세웠고, 일각에선 전술핵 재배치 요구도 나왔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북한이) 이제 국제사회 제재에도 아랑곳없이 마구잡이 핵실험을 하고 있다”며 “정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소집해 대책 논의를 한다고 하나 한미일 정보교류 없는 회의는 맹인 코끼리 잡기”라고 비판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이날 긴급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우리의 모든 대화 노력이 무의미하고 국제사회 압박도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입증된 이상, 대한민국을 지킬 실질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전술핵 배치 문제는 최대한 조속히 논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대내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북핵ㆍ미사일 대처가 매우 잘못됐음을 여러 차례 지적했다”며 “북한은 핵 포기 의사가 전혀 없어, 대화만 외쳐서는 해결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이날 긴급 지도부회의를 개최하고 안보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안 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더 이상 대북 대화에 매몰돼서는 안 된다”면서 “대화할 의지조차 없는 북한, 대화할 상대가 아닌 북한에 대화를 말하는 것은 이제 구걸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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