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핵실험 추정”… 문재인 대통령 NSC 회의 소집
중국 지진국 “첫 지진 8분 뒤 규모 4.6 두 번째 지진”
북한의 핵실험장이 있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3일 인공지진파가 감지됐다.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따른 지진일 공산이 크다는 게 국방 당국 추정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늘 12시 29분쯤 북한 풍계리 일대에서 규모 5.7의 인공지진파를 감지했다”며 “북한의 6차 핵실험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합참은 인공지진 감지 직후 전군에 대북 감시·경계태세 격상 지시를 하달했으며, 한미 공조 하에 북한군이 동향을 면밀히 감시 중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 국가지진화산종합상황실도 이날 오후 12시 30분쯤 함북 길주군 북북서쪽 44㎞ 지역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진원의 깊이는 0㎞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인공지진은 파형 분석상 S파보다 P파가 훨씬 큰데, 이번 지진이 그런 특성을 보인다”며 “그동안 핵실험을 한 지역과도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과 중국 지진국도 이날 북한에서 지진파를 감지했다.
중국 지진국은 북한에서 이날 오후 12시 30분쯤 규모 6.3 지진, 진원 깊이 0㎞의 지진이 발생했고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한 뒤 첫 번째 지진 발생 8분 뒤 규모 4.6, 진원 0㎞의 두 번째 지진을 감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상청은 “북한 첫 지진 후 두 번째 지진파는 감지된 것이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30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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