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조142억’ 전년보다 1035억 늘어
인천시와 시민 1인당 채무 2년 연속 감소
내년도 국비 예산은 2조6960억 ‘9.2%’ 증가
인천시 살림규모가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3일 인천시가 공개한 2016년 지방재정운용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시 살림규모는 10조142억원으로 2015년보다 1,035억원이 늘었다. 살림규모가 늘어난 이유는 자체수입 5조3,743억원의 60.5%를 차지하는 지방세와 함께 정부 지원금이 전년보다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지방세는 부동산 거래 증가 등으로 2015년보다 2,591억원 늘어난 3조 2,516억원을 기록했다. 정부지원금은 같은 기간 707억원 증가했다.
반면 시 채무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70억원이 줄어든 2조8,633억원으로 집계됐다. 채무가 줄면서 시민 1인당 채무액도 감소했다. 2012년 98만5,000원이었던 1인당 채무액은 2014년 112만2,000원으로 정점을 찍었고 2015년 110만1,000원, 지난해 97만3,000원으로 2년 연속 줄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4,781억원의 채무를 갚았고 체계적으로 세출을 관리하면서 신규 지방채 발행 등을 억제한 결과”라며 “2015년 시작한 재정건전화 3개년 계획이 추진되면서 자체 수입과 정부 지원금은 증가한 반면에 채무는 줄어드는 등 점차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이날 정부가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된 2조6,960억원 상당의 시 국비 예산 규모도 공개했다. 시 국비 예산은 2015년 2조853억, 지난해 2조4,520억, 올해 2조4,685억원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내년 주요 국비사업은 인천발 KTX 건설(올해 47억원→내년 135억원), 서울도시철도 7호선 석남 연장(156억원→600억원), 인천도시철도 1호선 송도 연장(66억원→167억원), 인천정부지방합동청사 신축(180억원→320억원), 인천보훈병원 건립(107억원→122억원),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건립(23억원→28억원) 등이다.
시 관계자는 “내년 정부 예산이 올해보다 7.1% 증가했는데, 시 국비 반영액은 도로ㆍ철도, 복지 등 사업들이 대부분 증액되면서 9.2% 정도 늘어났다”라며 “송도컨벤시아 2단계 건립 비용 마련, 서울 7호선 석남 연장 비용 증액, 서해5도 주민생활 지원 확대, 잠진도~무의도간 연도교 건설비 증액 등을 위해 추가로 국비 확보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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