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교육청 “지역교대 출신 6%로 올려
예비ㆍ경력교사 대도시 쏠림 억제 해야”
4일 열리는 전국시도교육감협에서 논의
강원도를 비롯한 전국 농산어촌 지역의 초등교사 부족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임용 시험 지역가산점 제도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원교육청은 임용시험에서 지역교대 출신자에 주는 가산점을 현재 3%에서 6%로 상향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개선 방안을 4일 제주에서 열리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에서 제안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지역 가산점을 올려 교대 졸업생과 현직 교사들의 대도시 쏠림 현상을 막자는 취지다. 지난해 강원지역 초등교사 임용시험 경쟁률은 0.49대 1로 3년째 미달사태가 이어졌다. 강원뿐 아니라 충남(0.43대 1)을 비롯 충북(0.56대 1), 전남(0.7대 1), 경북(0.73대 1) 등 농산어촌이 있는 지역 대부분이 미달사태를 빚었다.
강원교육청이 내놓은 개선방안에는 타 지역 교대를 졸업한 예비 교사가 지원했을 때 가산점 3%을 부여하고, 현직 교원이 초등교원이 임용시험에 다시 응시할 경우 가산점을 0점 처리하는 방안을 함께 담고 있다. “이미 시험을 치른 경험이 있어 유리한 현직교원의 가산점을 0점 처리해 6점 차이를 둬, 타 시도 이직을 최대한 억제하려는 취지”라는 게 강원교육청의 설명이다. 실제 강원지역에선 지난 2014년 이후 초등교사 305명이 수도권으로 이직해 교사부족 현상이 심각한 수준이다. 강삼영 강원교육청 대변인은 “아이들이 있는 곳에 교사가 있어야 한다”며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최소한의 제도 개선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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