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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코너 맥그리거가 플로이드 메이웨더에게 패한 또 다른 이유

입력
2017.09.03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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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왼쪽)와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맥그리거와 메이웨더는 지난 8월 27일(한국시간) 복싱 대결을 펼쳤다./사진=UFC 맥그리거 페이스북.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UFC 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9)와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40)의 복싱 대결 결과는 예상된 것이라는 평이 많다.

전설의 복서 메이웨더는 지난 달 2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최강 맥그리거와 슈퍼웰터급(154파운드·69.85㎏) 12라운드 경기에서 10라운드 TKO로 승리했다. 메이웨더는 50전 무패의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기고 은퇴했다.

페이퍼뷰(PPV) 수입, 관중 입장 수입 등을 제외한 기본 대전료만 해도 복서 메이웨더가 1억 달러(약 1100억 원), UFC 선수 맥그리거가 3,000만 달러(338억 원)를 받는 초대형 경기였다.

전문가들은 맥그리거가 단순 복싱 기량에서도 밀리지만, 특히 체력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 경기라고 분석했다.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대결 종목이었던 복싱은 순간적으로 강한 주먹을 날리는 격렬한 무산소 운동과 팔을 올리고 쉴 새 없이 발을 움직이는 유산소 운동이 결합된 형태다. UFC 선수인 맥그리거는 복싱 선수인 메이웨더에 비해 순간적인 타격에 집중하는 무산소성 운동에 특화됐다. 반면 메이웨더는 지구력도 매우 뛰어나다. 육상에 비유하면 UFC 맥그리거는 폭발적인 스피드가 필요한 100m 단거리 선수인 반면, 복서 메이웨더는 스피드와 지구력을 동시에 갖춘 400m 중거리 선수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구석에 몰리면 도망갈 공간이 없는 정사각형 링과 팔이 끼었을 때 심판이 바로 떼어내는 복싱의 규칙은 UFC의 규칙과 또 다른 부분이다. 이 또한 UFC 선수인 맥그리거에게 상당한 부담이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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