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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세경 "남주혁과 눈물의 키스신 잊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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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세경 "남주혁과 눈물의 키스신 잊지 못해"

입력
2017.09.02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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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남주혁과의 호흡 최고!”

배우 신세경이 남주혁과 로코 연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하백의 신부 2017’에서 남주혁과 판타지 로맨스 연기를 선보였다. 기존의 조금 무겁고 어두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발랄하고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했다. 신세경은 “남주혁과 호흡이 정말 좋았다. 굉장히 성실했고 배려심도 훌륭한 친구”라고 치켜세웠다. 그 동안 신세경은 남주혁을 비롯해 유아인, 송승헌, 박유천, 이동욱 등과 환상의 케미를 자랑했다. 최고의 파트너는 누구일까. “함께했던 배우들 모두 좋았다. 언제든 다시 만나고 싶다”고 바랐다.

‘하백의 신부’는 인간 세상에 내려온 물의 신 하백(남주혁)과 신의 종으로 살 팔자인 정신과 의사 소아(신세경)의 로맨스를 그렸다. 동명의 만화 스핀오프 버전이다. 원작의 소아 캐릭터와 차별화를 둔 지점을 묻자 “일부러 원작을 보지 않았다. 소아는 원작에서 표현된 것과 차이가 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소아처럼 물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건 비슷하다. 다른 점은 전 소아보다 김밥을 잘 만다. 극중 옆구리 터지게 김밥 마느라 힘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신세경과 남주혁의 키스신을 빼놓을 수 없다. 정윤정 작가 역시 14회 소아와 하백의 키스신을 명장면으로 꼽았다. “특별한 에피소드는 없었다”면서도 “감독이 리허설 때 동선을 섬세하기 짚어줬다. 집중해서 동선을 외워야 스텝들이 두 번 일하지 않는다. 카메라 두 대로 촬영해서 촬영이 빨리 끝났다”고 웃었다.

신세경은 9회 남주혁과 눈물의 키스신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아름다운 키스신과 함께 신세경의 절절한 눈물연기가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소아가 하백에게 ‘나는 혼자니까… 가난하고 약해빠진 눈물 따위가 내 언저리에 얼씬하지 못하게 마음을 아주 단단하게 먹고 살아야 했다’고 하는 부분에서 진짜 울컥했다. 소아가 오랜 시간 가시를 바짝 세우고 혼자 살아오면서 가진 마음이지 않냐. 그래서 더욱 슬펐다.”

16회 마지막 내레이션도 가슴에 남아있다. ‘사람들은 어떤 힘으로도 살아요. 그게 사람이면, 사랑이면 더 좋겠죠’라는 대사다. 소아는 아빠를 향한 고통과 증오를 원동력으로 살아 온 인물이다. 하백을 통해 ‘사랑’이라는 삶의 원동력을 찾으면서 완벽한 성장을 이뤄냈다.

신세경은 “소아를 만난 건 축복”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인간적이고 탄탄한 서사를 지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만으로 “행복했다”고 돌아봤다. 2~3%대의 비교적 낮은 시청률을 기록해 아쉬운 점도 있을 터. 오히려 “시청률은 신의 영역이라 생각한다. tvN 작품은 처음이라서 기준을 잘 몰랐다. 어떤 분은 ‘시청률이 잘 나왔다’고 하고, 어떤 분은 ‘아쉽지 않냐’고 물어서 신기했다”고 털어놨다.

‘로코 여신’이라는 새 타이틀을 추가했다. ‘육룡이 나르샤’ ‘뿌리 깊은 나무’ 등을 통해 쌓은 ‘사극 여신’ 이미지에서 변화를 준 데 대해 합격점을 받았다. “둘 다 정말 듣기 좋고 감사하다. 하나만 고를 수 없다. 로맨스 할 때는 ‘로코 여신’, 사극 할 때는 ‘사극 여신’이라는 칭찬을 듣고 싶다”며 욕심을 드러냈다.

신세경은 벌써 데뷔 20년 차다. 1998년 서태지의 ‘Take 5’ 포스터 모델로 데뷔, 아역배우에서 성인배우로 훌륭히 성장했다. 특히 서태지와 인연이 깊다. ‘하백의 신부’ 촬영 와중에도 시간을 쪼개 서태지의 25주년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 요청이 왔을 때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출연 결정을 했다고. “완성된 뮤직비디오를 보고 과거와 현재가 이어지는 느낌이 들어서 뭉클했다. 많은 분들의 추억의 한 페이지를 아름답게 기억하는 데에 조금이나마 일조한 것 같다”고 좋아했다.

어느덧 30대를 바라보고 있다. 과거 인터뷰에서 “30대가 되기 전 결혼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내가 그랬냐? 결혼과 연애는 때가 되면 할 것”이라며 부끄러워했다. 신세경은 30대를 앞두고 두려움보다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좀 더 단단해지고 주변 사람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게 평생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사진=나무엑터스 제공

최지윤 기자 plai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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