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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햄버거 먹고 이번엔 집단 ‘장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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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햄버거 먹고 이번엔 집단 ‘장염’

입력
2017.09.02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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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맥도날드 매장 앞.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맥도날드 매장 앞. 연합뉴스

4세 여아가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일명 ‘햄버거병’에 걸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에는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집단 장염에 걸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주에 있는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햄버거를 사 먹은 초등학생 7명과 교사 1명, 총 8명이 장염에 걸렸다며 지난달 28일 맥도날드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들은 지난달 25일 오후6시쯤 전주에 있는 한 교회에서 단체로 햄버거를 사 먹었다. 이후 복통과 설사, 고열 등 장염 증세를 보였고 이 중 한 명은 1일 현재까지도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현재 전주 매장에 품질 관리 담당자를 보내는 등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조사가 진행 중이긴 하지만 사실관계를 떠나 고객들이 필요한 진료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보상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맥도날드에 소비자 민원이 들어온 뒤 보건당국에 즉각 알리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병원 진단 과정에서 병원균 등이 발견되는 경우 매장이 아닌 해당 병원에서 당국에 알리도록 규정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달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시중에 판매하는 햄버거 38종 가운데 맥도날드의 ‘불고기버거’에서만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기준치(100/g 이하)의 3배 이상(340/g) 초과 검출됐다. 이번에 햄버거를 먹고 장염 증세를 보인 초등학생 7명도 모두 불고기버거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7월 아이가 고기패티가 덜 익은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햄버거병으로 알려진 ‘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걸렸다며 피해자 가족이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식품안전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소했다. 추가 고소가 이어지면서 유사사례 피해 아동은 총 5명으로 늘었다.

송옥진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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