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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일본인이 함께 트레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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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일본인이 함께 트레킹합니다”

입력
2017.09.0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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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복 부산관광협회 부회장

‘초량왜관 역사 트레킹’ 진행

“430여년의 한ㆍ일 외교 역사를 간직한 초량왜관을 둘러보세요.”

매주 토요일 내국인과 일본인이 함께 역사관광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부산에서 진행된다.

‘부산 초량왜관 역사트레킹’이란 이름의 관광상품을 개발한 장순복(사진) 대륙항공여행사 대표 겸 부산관광협회 부회장은 “초량왜관은 조선 태종(1407년)때 처음 설치돼 430여년간 존속하면서 일본 사신과 무역상 등이 거주하던 마을로, 조선과 일본이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마련한 공간”이라며 “역사의 뒤안길에 묻혀 있는 부산 문화유산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되살리는 한편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이번 역사트레킹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이번 역사트레킹은 한국인과 일본인이 함께하며 초량왜관에 대한 역사문화해설을 현장에서 들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해설사는 초량왜관연구회 소속 회원 28명으로 구성했으며, 일본어 관광객들을 위해 일본어 해설사도 투어 당 1명이 투입된다”고 말했다.

출발은 매주 토요일 오전 9시 30분 부산도시철도 1호선 부산역 1번 출구이자 차이나타운 입구인 상해문에서 시작된다. 상해문은 과거 ‘설문(設門)’ 자리로, 일본인들의 불법반출과 무단출입을 막기 위해 만든 출입문이 있던 곳.

투어는 이곳을 시작으로 일본 사신이 조선국왕의 전패에 숙배를 올리고 예물을 증정했던 초량객사(현 봉래초등), 통역관 집무소였던 성신당(현 개성학교 터), 일본 사신을 대접하던 연향대청(현 동광초등)을 답사한다. 이어 용두산타워와 청자빌딩(옛 한성은행), 백산기념관, 왜관 외교문서를 기록하던 승려가 머문 사찰인 동향사도 둘러보게 된다. 초량왜관 역사트레킹은 총 2시간에서 2시간 반 가량 소요되며, 참가비는 1만원이다. 프로그램 진행 기간은 2일부터 오는 12월 16일까지.

장 대표는 “이 상품은 우리나라 청소년과 일반인들의 역사 인식을 바꿔 평화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만들기 위해 기획했다”면서 “새로운 한일관계를 정립하는 의미 있는 관광상품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글ㆍ사진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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