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2ㆍ미국)가 칩샷 연습을 시작하며 재기에 시동을 걸었다.
우즈는 1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린 주위에서 칩샷을 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영상과 함께 “의사가 피칭 샷은 시작해도 좋다고 했다”고 적었다.
우즈는 지난 4월 허리 수술을 받은 뒤 공식 대회에 참가하지 않고 있다. 앞서 2월 유러피언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1라운드에서 77타를 치고 기권한 것이 그의 마지막 경기였다.
이후 5월 자택 인근에서 약물에 취한 듯한 모습으로 자신의 차 안에서 잠들어 있다가 경찰에 체포되는 사건에도 휘말렸다. 혈액검사에서 알코올 성분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지만 진통제, 수면제, 근육이완제 등 약물 성분이 검출됐다. 이와 관련 우즈는 허리 수술 처방약이 낸 부작용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달에는 스타일리스트와 열애설, 헤어진 애인과 함께 찍은 누드 사진 유출 등으로 논란에 휩싸이는 등 끊임없이 구설에 휘말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즈가 연습을 재개하면서 선수 복귀를 향한 첫 발을 뗐다. 그는 오는 28일 미국 뉴저지에서 개막하는 프레지던츠컵 미국팀 부단장 자격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프레지던츠컵은 미국과 세계연합(유럽 제외)의 골프대항전이다. 미국 대표팀 단장인 스티브 스트리커는 지난달 “우즈가 프레지던츠컵 대회장에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부단장은 직접 경기에 참가하지 않으며 감독 격인 단장을 보좌하는 역할이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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