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방부가 주한미군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가 배치되면 중국군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1일 봉황망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런궈창(任國强)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과 미국의 사드 배치 방침을 결연히 반대하는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면서 “한국에 사드가 배치되면 중국군은 필요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국가 안전과 지역 평화ㆍ안정을 보위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국방부 대변인의 이 같은 언급은 최근 북한이 일본 상공을 가르는 탄도미사일 도발 이후 일본이 육상 ‘이지스’ 체계를 구축하려 하고 한국에선 사드 추가배치를 가속화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한미 양국의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 국방부는 사드 배치가 현실화할 경우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수 차례 언급해왔다.
런 대변인은 또 중국이 인도와 70여일간의 국경분쟁을 끝내기 위해 200억달러 규모의 차관을 제공키로 했다는 인도 언론의 보도에 대해 “완전히 날조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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