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020년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미래지향적으로 재구축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수합병(M&A)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조 회장은 1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열린 창립 16주년 기념식에서 “금융산업은 근본적 변화와 생존을 위한 파괴적 혁신이 요구된다”며 직원들에게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코닥, 노키아 등 포트폴리오 혁신을 주저한 기업들은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지고 말았다”고 지적하며 “저금리ㆍ저성장 환경에서 비약적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비은행 부문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포트폴리오 혁신 일환으로 추진 중인 부동산투자회사(리츠ㆍREITs) 운용사 설립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신한금융은 최근 신한리츠운용 예비인가를 획득했고 연내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4년 신한프라이빗에퀴티(PE) 설립 이후 13년만의 자회사 신설이다. 그는 “국내 최초 금융지주 계열 독립 리츠운용사로 부동산 간접투자를 통한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새로운 시장 발굴을 위해 기업 M&A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그는 “기존 사업 라인 역량을 강화하고 새로운 시장과 성장 기회 발굴에 매진해야 한다”며 “기회가 왔을 때 M&A를 비롯한 다양한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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