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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홀’ 김재중, 유이-정혜성과 본격 삼각관계

입력
2017.09.0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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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중은 유이, 정혜성과 삼각관계를 정리할 수 있을까. KBS2 ‘맨홀’ 캡처
김재중은 유이, 정혜성과 삼각관계를 정리할 수 있을까. KBS2 ‘맨홀’ 캡처

‘맨홀’에서 본격적인 삼각관계 구도가 형성됐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극본 이재곤/연출 박만영 유영은, 이하 맨홀) 8회에서는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마치고 현재로 돌아온 봉필(김재중 분)을 둘러싼 수진(유이 분)과 진숙(정혜성 분)의 감정선이 본격적으로 드러났다.

이날 봉필은 수진과 행복한 현재를 막연하게 기대하며 현재에 도착했다. 비록 수진에게 직접 좋아한다는 말을 하지는 못 했지만 수진으로부터 “널 좋아해”라는 고백을 먼저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은 봉필의 예상과 딴판이었다. 재현(장미관 분)과 수진이 카메라를 계기로 만나, 프러포즈까지 한 사이가 됐다. 봉필은 어떻게든 수진의 마음을 잡아보려 했지만 수진의 태도는 차가웠다. 

수진의 차가운 태도에는 이유가 있었다. 진숙이 봉필을 깊게 좋아한다는 걸 알아버린 수진으로서는 차마 우정을 버리고 사랑 봉필을 택하기 힘들었던 것. 수진의 모진 태도의 이유를 모르는 봉필은 마음 앓이를 하다, 설상가상으로 진숙이 그간 자신이 군대에서 수진에게 보낸 편지를 다 빼돌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진숙이 화가 난 봉필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하면서 봉필, 수진, 진숙은 본격적인 삼각관계에 휘말렸다.

진숙은 봉필에게 “어쨌든 이제 네가 내 마음 알았으니까 우리 예전처럼 친구는 될 수 없겠다”고 선언했다. 진숙은 학창시절부터 오랜 시간 봉필을 좋아했던 바. 이는 자칫 친구 사이마저 끝날 수 있는 결연한 고백이었다. 봉필로부터 고백을 외면 받고 길거리에 주저앉아 우는 장면은 사랑으로 가슴 아파 본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정도로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자아내는 데 성공했다. 

방송 말미 봉필은 현재에 남아 수진을 설득하는 대신 현재를 바꿀 기회를 잡기 위해 다시 맨홀을 타기로 결정했다. 봉필의 이번 목표는 진숙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수진의 마음까지 사로잡는 것. 과연 봉필이 이번에 떨어지는 과거는 언제가 될지, 그리고 그의 바람대로 수진, 진숙 사이의 삼각관계도 정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

강희정 기자 hjk07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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