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와 문재인 정부 인사에 대해 혹평을 내놓았다.
안 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후보자 해명을 보면서 4차원의 정신세계를 보는 것 같았다”며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중기부에 4차원 인사가 웬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우주의 기운을 받은 박근혜 정부가 창조경제로 혁신 생태계를 농단하더니 문재인 정부는 창조론 경제로 갈 것인가”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박 후보자의 거취를) 결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청와대 인사시스템의 근본적인 개혁도 요구했다. 그는 “장관은 한 부처 책임자이자 국무위원이다. 이런 분에게 혁신 생태계를, 대한민국의 운명을 맡길 수 없다”며 “도전하는 중소기업인과 벤처인들, 수많은 혁신가들에게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문 대통령을 향해 “계속되는 인사 참사는 후보자 개인 문제를 넘어서 청와대 인사시스템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음을 말해준다”며 “이번 참사에 대해 청와대 인사 책임자를 문책하고 시스템 전체를 근본적으로 뜯어고치라”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정부의 예산과 경제정책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문 대통령이 전날 “복지 예산이 성장 예산”이라고 한 점을 언급하며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을 만들어야 하지만 복지 확대를 명분으로 혁신과 성장을 위한 국가 책임을 회피해선 안 된다”고 질타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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