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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길 제주관광 발전에 큰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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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길 제주관광 발전에 큰 역할

입력
2017.09.0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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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구원 10주년 맞아 조사

도민ㆍ관광객 613명 대상 설문

10명중 8명은 역할‘그렇다’

오는 10월 21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세계자연유산 외국인 무료 셔틀버스’가 운영된다. 사진은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
오는 10월 21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세계자연유산 외국인 무료 셔틀버스’가 운영된다. 사진은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

제주도민과 관광객 10명 중 8명이 제주올레길이 제주관광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고 답했다.

이 같은 사실은 제주연구원 신동일ㆍ최영근 박사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제주올레의 만족도와 효과에 대한 도민과 관광객들의 의견조사를 토대로 최근 발간한 연구보고서‘제주올레의 효과분석 및 발전과제’에서 밝혀졌다.

제주연구원은 지난 7월 27∼31일 제주국제공항 등 제주 전역에서 제주도민 307명과 내국인 관광객 306명 등 6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올레길이 관광객유치 등 제주관광 발전에 영향을 받았는가 질문에 제주도민 81.8%, 관광객 80.1%가 ‘그렇다’고 답했고, ‘아니다’란 부정적인 답변은 각각 1.6%, 2.6%에 불과했다. 주변 관광지 이용 확산에 기여한 효과에 대해서도 도민 73.6%, 관광객 76.8%가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지속가능한 관광개발 기여도 역시 도민 75.6%, 관광객 77.8%가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육체ㆍ정신적 건강에 미치는 올레길의 효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도 매우 높았다. 질병 개선ㆍ다이어트 등 육체건강 증진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도민 68.9%, 관광객 65.4%가 ‘그렇다’고 답했다. 정신건강 증진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서는 도민과 관광객 모두 81.8%, 79.8% 등 매우 높은 긍정적인 답변을 보이며 올레길이 스트레스 해소와 정신적 안정에 큰 역할을 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올레길의 주민소득 기여와 일자리 창출 효과에 대해서는 도민과 관광객들 사이에 시각이 다소 엇갈렸다. 관광객들은 61.7%가 긍정적으로 응답했으나, 도민의 경우 45.3%로 상대적으로 그 비중이 작았다.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 조성된 해바라기 꽃밭. 제주도 제공.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 조성된 해바라기 꽃밭. 제주도 제공.

또 도민과 관광객들은 안전한 탐방환경 조성과 접근성 개선을 주문했다. 올레길의 가치와 효과를 지속시키기 위해 도민 86.7%, 관광객 87.9%가 안전한 탐방환경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도민 85.0%, 관광객 87.6%는 대중교통을 포함한 접근성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외에도 국가 차원의 지원(도민 81.7%, 관광객 81.7%)과 타 지역과의 교류를 강화(도민 70.7%, 관광객 68.3%)해야 한다는 응답을 보였다. 도민 78.2%, 관광객 82.4%가 올레길의 미래를 위해 지역주민의 참여 확대가 중요하다고 봤다.

제주연구원 관계자는 “재방문 등도 긍정적인 답변이 많았다”면서 “올레길의 미래를 위해 안전한 탐방환경 조성과 지역주민의 소득으로 직결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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