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저 페더러(3위ㆍ스위스)가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040만 달러ㆍ약 565억원)에서 3회전에 진출했다.
페더러는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남자단식 2회전에서 미카일 유즈니(101위·러시아)에 3-2(6-1 6-7<3> 4-6 6-4 6-2)로 어렵게 이겼다. 1회전에서도 19세 신예 프란체스 티아포(70위ㆍ미국)에 3-2로 간신히 역전승했던 페더러는 2경기 연속 풀세트 접전을 벌였다. 페더러가 메이저 대회에서 2경기 연속 5세트 경기를 펼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19번의 메이저 단식 우승으로 이 부문 남자 최다 기록을 보유한 페더러는 US오픈에서 20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페더러는 36세 1개월로 최고령 세계 1위에 오를 수 있다. 페더러는 유즈니를 맞아 서브 에이스 12개로 서브에서는 우위를 점했지만, 대신 68개의 범실로 매끄럽지 못한 경기 운영을 했다.
1세트를 가볍게 따낸 페더러는 유즈니의 끈질긴 수비에 고전하며 2세트와 3세트를 연달아 내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페더러는 4세트 4번째 게임에서 상대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며 분위기를 바꾼 뒤 5세트까지 따내 승리를 확정했다. 페더러는 3회전에서 펠리시아노 로페스(35위ㆍ스페인)와 일전을 벌인다.
한편 2009년 US오픈 남자단식 우승자 후안 델 포트로(28위ㆍ아르헨티나)와 알렉산드르 돌고폴로프(64위ㆍ우크라이나), 안드레이 루블레프(53위ㆍ러시아)도 3회전에 합류했다.
여자단식에서는 세계 1위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가 3회전에 안착했다. 플리스코바는 홈코트의 니콜 깁스(127위)를 맞아 먼저 1세트를 내주고 내리 2, 3세트를 따내 2-1(2-6 6-3 6-4)로 역전승했다. 올해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우승자 옐레나 오스타펜코(12위ㆍ라트비아) 역시 소라나 키르스테아(54위ㆍ루마니아)를 2-0(6-4 6-4)으로 제압했다. 4번 시드의 엘리나 스비톨리나(4위ㆍ우크라이나)는 에브게니아 로디나(89위ㆍ러시아)를 2-0(6-4 6-4)으로 눌렀다. 박진만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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