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화 무용론’ 주장 이후
‘외교해법론’ 강조해 논란 일자 수습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31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한 자신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이 서로 모순되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매티스 장관은 전날 송영무 국방장관과의 회담 모두에서 “우리는 절대 외교적 해법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했던 자신의 발언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무용론과 충돌한다는 지적과 관련, 이날 미 국방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언론이 내 발언을 대단히 잘못 해석했는데, 대통령과 내 말에는 모순이 없다”며 “우리는 지금 당장 북한과 대화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최대 안보 현안 가운데 하나인 북한의 도발 및 그에 대한 대응 방식을 두고 대통령과 국방장관 사이의 이견이 부각되자 매티스 장관이 서둘러 수습에 나선 모습이다.
앞서 지난 29일 북한이 일본 상공을 가로지르는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초대형 도발을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튿날 “(북한과의) 대화는 답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몇 시간 뒤 매티스 장관이 ‘대북 외교적 해법이 고갈됐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명백히 부인하고 ‘외교적인 해법’을 강조하면서 두 사람의 대북 인식에 엇박자가 재연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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